인간은 내던져진 존재

휴튼 글쟁이
2022년 5월 21일
<p><b>실존</b>. 제가 평소에 머릿속에 가장 많이 떠올리는 개념 중 하나입니다. 단어는 무서워 보이지만, 조금만 깊이 들어가 보면 오히려 생각할거리를 한가득 던져줍니다.</p><p><br></p><p>저는 철학을 좋아합니다. 라고 말하기엔 제가 아는 게 거의 없는 수준이지만, 아무튼 저는 그중에서도 '<b>실존주의 철학</b>'을 아주&nbsp;좋아합니다. 제가 이런저런 책, 글, 영상 등을 찾아보며 배우고 고민한 바에 의하면, 실존주의는 '<b>삶의 의미</b>'에 대한 철학입니다. 인간은 왜 존재하는가? 인간은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다루는 철학입니다. 어쩌면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을 다룹니다.</p><p><br></p><p><b>"실존은 본질에 앞선다."&nbsp;</b>(Existence precedes essence.)</p><p><b>장 폴 사르트르</b>라는 철학자가 한 유명한 말인데요. 매우 간단하게(<s>허술하게</s>) 설명을 해보겠습니다.</p><p>예를 들어, '<b>펜</b>'이 만들어진&nbsp;목적은 <b>글자를 쓰기 위해서</b>입니다. 그게 펜의&nbsp;본질입니다. '<b>컵</b>'이 만들어진 목적은 <b>그 안에 물이나 음료를 담기 위해서</b>입니다. 그게 컵의 본질입니다.</p><p>그렇다면,&nbsp;<b>저라는 사람이 만들어진 목적은? 본질은?</b>&nbsp;뭘까요?</p><p><br></p><p>네,&nbsp;<b>인간은 태어난 목적이 없습니다.</b></p><p>인간은 그냥 존재할 뿐입니다. 즉,&nbsp;<b>실존이 본질에 앞서는 것</b>이죠. 만들어진 목적이 없이 일단 먼저 존재하게 되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삶에&nbsp;의미를 부여해야 하는 겁니다.&nbsp;<b>삶의 의미를 직접 찾아야 하는 겁니다.</b></p><p><br></p><p>'<b>피투성</b>'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피범벅의 피투성이를 말하는 게 아니구요, '<b>던져졌다</b>'는 뜻입니다. 영어로는&nbsp;<b>Thrownness</b>[th로운-니스]라고 한다네요.&nbsp;뭐가 던져졌냐구요? <b>인간</b>입니다.&nbsp;인간은 세상에 (목적 없이) 내던져진 존재라는 것을 표현하는 개념입니다. 좀 감이 오실지 모르겠습니다.</p><p><br></p><p>애초에 아무런 목적(본질)이 없이 태어나졌기 때문에,&nbsp;<b>인간은 자유롭습니다</b>. 극단적으로 말하면, 한 인간에게는 지켜야 할&nbsp;<b>의무</b>도&nbsp;<b>규범</b>도 없습니다. 생각해보면&nbsp;법과&nbsp;도덕은 우리 사회를 유지시키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nbsp;장치일 뿐입니다.</p><p>인간에게는 자연적으로 주어지는&nbsp;<b>역할</b>&nbsp;역시 없습니다. 학생, 회사원, 정치인, 기업가, 작가, 자원봉사자, 종교인 등 사회 내에서의 특정 역할들도 결국&nbsp;내가 선택했기 때문에&nbsp;나에게 주어진 것이지, 태어날 때부터 손에 쥔 채 나오지는 않습니다.</p><p>결국,&nbsp;인간은 한없이 자유로운 존재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되는 존재입니다. <b>나는 만들어진 목적이 없으니까요.</b></p><p><br></p><p>












</p><p><b>하지만 이게 좋은 걸까요?</b>&nbsp;그건 다시 한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사르트르는 이를 두고 “<b>인간은 자유를 선고받았다</b>"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다뤄보겠습니다.</p>

실존. 제가 평소에 머릿속에 가장 많이 떠올리는 개념 중 하나입니다. 단어는 무서워 보이지만, 조금만 깊이 들어가 보면 오히려 생각할거리를 한가득 던져줍니다.


저는 철학을 좋아합니다. 라고 말하기엔 제가 아는 게 거의 없는 수준이지만, 아무튼 저는 그중에서도 '실존주의 철학'을 아주 좋아합니다. 제가 이런저런 책, 글, 영상 등을 찾아보며 배우고 고민한 바에 의하면, 실존주의는 '삶의 의미'에 대한 철학입니다. 인간은 왜 존재하는가? 인간은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다루는 철학입니다. 어쩌면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을 다룹니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Existence precedes essence.)

장 폴 사르트르라는 철학자가 한 유명한 말인데요. 매우 간단하게(허술하게)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이 만들어진 목적은 글자를 쓰기 위해서입니다. 그게 펜의 본질입니다. ''이 만들어진 목적은 그 안에 물이나 음료를 담기 위해서입니다. 그게 컵의 본질입니다.

그렇다면, 저라는 사람이 만들어진 목적은? 본질은? 뭘까요?


네, 인간은 태어난 목적이 없습니다.

인간은 그냥 존재할 뿐입니다. 즉, 실존이 본질에 앞서는 것이죠. 만들어진 목적이 없이 일단 먼저 존재하게 되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 겁니다. 삶의 의미를 직접 찾아야 하는 겁니다.


'피투성'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피범벅의 피투성이를 말하는 게 아니구요, '던져졌다'는 뜻입니다. 영어로는 Thrownness[th로운-니스]라고 한다네요. 뭐가 던져졌냐구요? 인간입니다. 인간은 세상에 (목적 없이) 내던져진 존재라는 것을 표현하는 개념입니다. 좀 감이 오실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아무런 목적(본질)이 없이 태어나졌기 때문에, 인간은 자유롭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한 인간에게는 지켜야 할 의무도 규범도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법과 도덕은 우리 사회를 유지시키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장치일 뿐입니다.

인간에게는 자연적으로 주어지는 역할 역시 없습니다. 학생, 회사원, 정치인, 기업가, 작가, 자원봉사자, 종교인 등 사회 내에서의 특정 역할들도 결국 내가 선택했기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것이지, 태어날 때부터 손에 쥔 채 나오지는 않습니다.

결국, 인간은 한없이 자유로운 존재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되는 존재입니다. 나는 만들어진 목적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게 좋은 걸까요? 그건 다시 한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사르트르는 이를 두고 “인간은 자유를 선고받았다"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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