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위험부담

휴튼 글쟁이
2022년 6월 25일
<p><i>"개인의 위험부담은 존경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 나와 다른 사업관을 가진 회사에서 일하는 것, 그리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타협해야 하는 것, 본모습을 제대로 발휘할&nbsp;수 없는, 혹은 완전히 모순되는 일을 하는 것들을 의미한다. 그중 가장 큰 위험부담은&nbsp;<b>미래의 행복을 위안으로 삼으면서 하고 싶지도 않은 일에 평생 인생을 낭비하게 되는 것</b>이다.”</i></p><p><i><br></i></p><p>랜디 코미사의 <b>&lt;승려와 수수께끼&gt;</b>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보통 직업을 선택할 때 <b>경제적으로 얼마나 안정적인지</b>를 기준으로 생각합니다. 많은 경우 중요하게 고려되는 기준이죠. 쉽게 말해 돈을 많이 벌면 좋은 직업, 그러지 못하면 좋지 않은 직업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없다고는 하지 못하겠습니다.</p><p>하지만 랜디 코미사는 일에 있어서 <b>개인의 위험부담</b>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합니다.</p><p>예를 들어 이런 게 있습니다. 경험상, 제 주변 지인들이 직장에서 회의감을 느끼는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는 상사를 보며 '설마 저게 N년 뒤 내 모습인가?'라는 생각을 할 때입니다. 회사에서 존경할 만한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이겠죠. 또, 예를 들어 나에게는 가족과 함께하는 평일 저녁 식사가 매우 중요한데 회사에서는 늘 야근만 한다면? 나는 지금보다 더 많은 걸 할 수 있는데 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일만 한다면? 이런 것들이 모두 랜디 코미사가 말하는 개인의 위험부담입니다.</p><p><br></p><p>우리는 일을 선택할 때 <b>경제적인 위험부담만을 고려한 결정</b>을 내리는 건 아닐까요? 가령 내가 공부한 분야가 이쪽이기 때문에, 당장 이쪽이 돈이 되기 때문에, 당장 구할 수 있는 일이 이것이기 때문에 이 일을 선택한 게 아닐까 하는 겁니다.</p><p>물론 경제적 위험부담을 피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본주의 시스템 내에서 돈을 좇는 건 자연스러운 선택이니까요. 또 이상만을 바라보며 무작정 위험에 뛰어드는 것도 마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현실과 어느 정도 타협하는 것이 옳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의 위험부담이 아예 없는 그런 이상적인 일이 대체 어디 있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것도 동의합니다.</p><p><br></p><p>하지만, 경제적 위험부담에 지나치게 매몰된 나머지 <b>개인의 위험부담을 아예 등한시하지는 않았는지</b>는 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직 돈만을 고려하여 지금의 일을 선택했는데, 그 일이 개인의 위험부담을 지는 일이라면? 지금의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끼는 만큼 그걸 개선하려고 노력을 했는지, 대신 편법만 찾아본 건 아닌지, 내가 처한 현실을 남과 비교하며 불평만 한 건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는 겁니다.</p><p>개인의 위험부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내린 선택이, <b>장기적으로 봤을 때 과연 나한테 좋은 선택일까요?</b> 저는 이 책을 읽고 그런 고민들을 했습니다.</p>

"개인의 위험부담은 존경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 나와 다른 사업관을 가진 회사에서 일하는 것, 그리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타협해야 하는 것, 본모습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혹은 완전히 모순되는 일을 하는 것들을 의미한다. 그중 가장 큰 위험부담은 미래의 행복을 위안으로 삼으면서 하고 싶지도 않은 일에 평생 인생을 낭비하게 되는 것이다.”


랜디 코미사의 <승려와 수수께끼>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보통 직업을 선택할 때 경제적으로 얼마나 안정적인지를 기준으로 생각합니다. 많은 경우 중요하게 고려되는 기준이죠. 쉽게 말해 돈을 많이 벌면 좋은 직업, 그러지 못하면 좋지 않은 직업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없다고는 하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랜디 코미사는 일에 있어서 개인의 위험부담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게 있습니다. 경험상, 제 주변 지인들이 직장에서 회의감을 느끼는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는 상사를 보며 '설마 저게 N년 뒤 내 모습인가?'라는 생각을 할 때입니다. 회사에서 존경할 만한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이겠죠. 또, 예를 들어 나에게는 가족과 함께하는 평일 저녁 식사가 매우 중요한데 회사에서는 늘 야근만 한다면? 나는 지금보다 더 많은 걸 할 수 있는데 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일만 한다면? 이런 것들이 모두 랜디 코미사가 말하는 개인의 위험부담입니다.


우리는 일을 선택할 때 경제적인 위험부담만을 고려한 결정을 내리는 건 아닐까요? 가령 내가 공부한 분야가 이쪽이기 때문에, 당장 이쪽이 돈이 되기 때문에, 당장 구할 수 있는 일이 이것이기 때문에 이 일을 선택한 게 아닐까 하는 겁니다.

물론 경제적 위험부담을 피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본주의 시스템 내에서 돈을 좇는 건 자연스러운 선택이니까요. 또 이상만을 바라보며 무작정 위험에 뛰어드는 것도 마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현실과 어느 정도 타협하는 것이 옳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의 위험부담이 아예 없는 그런 이상적인 일이 대체 어디 있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것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경제적 위험부담에 지나치게 매몰된 나머지 개인의 위험부담을 아예 등한시하지는 않았는지는 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직 돈만을 고려하여 지금의 일을 선택했는데, 그 일이 개인의 위험부담을 지는 일이라면? 지금의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끼는 만큼 그걸 개선하려고 노력을 했는지, 대신 편법만 찾아본 건 아닌지, 내가 처한 현실을 남과 비교하며 불평만 한 건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는 겁니다.

개인의 위험부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내린 선택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과연 나한테 좋은 선택일까요? 저는 이 책을 읽고 그런 고민들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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