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것이 중요한 이유

휴튼 글쟁이
2022년 7월 9일
<p>저는 글을 많이 씁니다. 글쓰기를 좋아하기 때문인데요, 머릿속에서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상념, 생각을 포획하여 잘 정제된 글로 풀어내는 그 행위 자체를 좋아합니다. 간혹 운 좋게 글감이 팍 떠올라 거의 일필휘지로 글을 써 내려갈 때의 쾌감은 쉽게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을 정말 담백하고 정확하게 담아낸 글은 며칠 동안 열 번도 넘게 반복해 읽으며 흡족해하곤 합니다. 좀 변태 같은 취향입니다.</p><p><br></p><p>하지만 제가 글을 많이 쓰는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b>글을 쓰면 쓸수록 그 필요성을 깊이 느끼기 때문</b>입니다.</p><p>글쓰기가 왜 중요할까요? 자신의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행위가 중요한 이유는,&nbsp;<b>그 과정에서 내 생각이 다듬어지고 정리되기 때문</b>입니다. 그렇게 잘 정제되어 형태를 갖춘 생각만이 이후에&nbsp;<b>더 깊고 폭넓은 생각</b>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p><p>잘 정리된 생각은&nbsp;내가 똑바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는 곧 내 생각을&nbsp;<b>객관화</b>하여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nbsp;비판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p><p><br></p><p>아무튼 글쓰기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nbsp;<b>내 생각을 바라보는 행위</b>라고 생각합니다. 내 생각에 말을 거는, 즉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누고, 스스로 치열하게 토론하고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로소&nbsp;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없이는 절대 나만의&nbsp;단단한 가치관을 세울 수 없고, 이는 곧 나에 대해 깊이 알 수 없다는 뜻입니다.</p><p><br></p><p>그런데 안타깝게도 <b>글쓰기는 쉽지 않습니다</b>. 빈 백지가 두려움의 대상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는,</p><p>(1) 마땅한 <b>글감</b>이 없고</p><p>(2) 있더라도 그걸 글로 풀어내는 <b>습관</b>이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p><p>그래서 저는 역설적으로 <b>단 한 문단이라도, 단 한 문장이라도&nbsp;일단 써야 한다</b>고 생각합니다. "나는 어떠한 사람이다"라는 하나의 문장에서 시작한 생각은, 곧 "그 이유는 이러이러하기 때문이다"를 넘어 "그럼 저러저러한 경우엔 그러그러하다고 생각한다"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br></p><p><br></p><p><b>글의 형식</b>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가령 제가 대학교 2학년 때 들었던 글쓰기 교양 수업에서 저희 교수님은 "한 문단에는 4~5개의 문장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절대 동의하지 않습니다. 글의 본래 목적을 해치지 않는 이상,&nbsp;한 문단을 한 문장으로 끝내도&nbsp;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런 딱딱한 틀 때문에 글쓰기라는 행위의 유연함과 자유로움이 굳어버리는 겁니다.</p><p><br></p><p>저는 글이 반드시 길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b>글의 길이</b>는&nbsp;표현 방식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p><p><br></p><p><b>결국 나 자신을 더 깊이 성찰하고, 나와 대화를 하다 보면&nbsp;글은 어떻게든 써집니다</b>. 깔끔하고 유려하지는 않더라도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풀어쓰도록 할 수 있을지가 저에게는 큰 고민입니다. 그 효용을 너무도 크게 느끼거든요.</p><p><br></p><p>











</p><p><b><font color="#ed6f63">Q. 글쓰기의 필요성에 얼마나 크게(또는 적게) 공감하시나요?</font></b></p>

저는 글을 많이 씁니다. 글쓰기를 좋아하기 때문인데요, 머릿속에서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상념, 생각을 포획하여 잘 정제된 글로 풀어내는 그 행위 자체를 좋아합니다. 간혹 운 좋게 글감이 팍 떠올라 거의 일필휘지로 글을 써 내려갈 때의 쾌감은 쉽게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을 정말 담백하고 정확하게 담아낸 글은 며칠 동안 열 번도 넘게 반복해 읽으며 흡족해하곤 합니다. 좀 변태 같은 취향입니다.


하지만 제가 글을 많이 쓰는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글을 쓰면 쓸수록 그 필요성을 깊이 느끼기 때문입니다.

글쓰기가 왜 중요할까요? 자신의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행위가 중요한 이유는, 그 과정에서 내 생각이 다듬어지고 정리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잘 정제되어 형태를 갖춘 생각만이 이후에 더 깊고 폭넓은 생각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 정리된 생각은 내가 똑바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는 곧 내 생각을 객관화하여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글쓰기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내 생각을 바라보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내 생각에 말을 거는, 즉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누고, 스스로 치열하게 토론하고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로소 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없이는 절대 나만의 단단한 가치관을 세울 수 없고, 이는 곧 나에 대해 깊이 알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글쓰기는 쉽지 않습니다. 빈 백지가 두려움의 대상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1) 마땅한 글감이 없고

(2) 있더라도 그걸 글로 풀어내는 습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역설적으로 단 한 문단이라도, 단 한 문장이라도 일단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어떠한 사람이다"라는 하나의 문장에서 시작한 생각은, 곧 "그 이유는 이러이러하기 때문이다"를 넘어 "그럼 저러저러한 경우엔 그러그러하다고 생각한다"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글의 형식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가령 제가 대학교 2학년 때 들었던 글쓰기 교양 수업에서 저희 교수님은 "한 문단에는 4~5개의 문장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절대 동의하지 않습니다. 글의 본래 목적을 해치지 않는 이상, 한 문단을 한 문장으로 끝내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런 딱딱한 틀 때문에 글쓰기라는 행위의 유연함과 자유로움이 굳어버리는 겁니다.


저는 글이 반드시 길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글의 길이는 표현 방식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나 자신을 더 깊이 성찰하고, 나와 대화를 하다 보면 글은 어떻게든 써집니다. 깔끔하고 유려하지는 않더라도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풀어쓰도록 할 수 있을지가 저에게는 큰 고민입니다. 그 효용을 너무도 크게 느끼거든요.


Q. 글쓰기의 필요성에 얼마나 크게(또는 적게) 공감하시나요?

💌 매주 목요일 오전, 생각할거리를 보내드려요.

👀 이런 콘텐츠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