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휴튼 글쟁이
2022년 7월 16일
<p><i>"일단 소멸하고 나면 소멸을 안타까워할 수 없다.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두려워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무의 상태에서는 인식도, 의식도, 기억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죽음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b>우리가 존재할 때는 죽음이 오지 않았고 죽음이 왔을 때는 우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b>"</i></p><p>- 샐리 티스데일, &lt;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gt;</p><p><br></p><p><b><span style="font-size: 18px;">죽음이 왜 두려운가</span></b></p><p>곰곰이 생각해보면, 사실 <b>죽음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b> 책의 내용처럼 “죽음이 왔을 때는 우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죠. 당연한 얘기지만 우리는 죽고 나면 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없어요. <b>나는 나의 죽음을 인지할 수 없습니다</b>. 보지도 듣지도 느끼지도 못하는 건 두려워할 수도 없는 것 아닌가요? 우리는 그저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을 뿐입니다.</p><p><br></p><p>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떠올리면 막연한 두려움이 밀려오는 이유는 뭘까요. 그건 우리가 알고 있는 ‘<b>죽음의 과정</b>’이 너무도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직간접적으로 목격하는 죽음은 보통 질병, 사고, 자살로 인한 죽음이고, 이 과정이 너무도 고통스러울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닐까요?</p><p>그렇다면 만약 아무런 고통없이 죽을 수 있다면? 가령 어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잠드는 것처럼 평온하고 고통없이 죽을 수 있다면? 그래도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할까요?</p><p><br></p><p><b><span style="font-size: 18px;">내가 가진 두려움</span></b></p><p>그럼에도 저는 죽음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죽음 그 자체에 대한 건 아니고, 이 두 가지입니다.</p><p>(1)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짊어져야 할 어마어마한 <b>상실감</b>과</p><p>(2) 내가 미처 이루지 못한 내 삶의 목표, 소명에 대한 <b>아쉬움</b>.</p><p><br></p><p>제가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다면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 특히 가족은 얼마나 큰 상실감을 얻을까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또, 제가 오늘 갑자기 죽는다면 제가 꼭 이루고 싶었던 꿈, 해보고 싶었던 것들,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도 크지 않을까요?</p><p><br></p><p>그렇기 때문에 만약 제가 생각하는 저의 가장 이상적인 죽음은 (1)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먼저 떠나보내 혼자 남겨지고, (2) 인생의 소명을 이뤘다고 생각하는 때가 왔을 때 맞이하는 죽음입니다. 저로 인해 슬퍼할 사람도 없을 것이고, 제 삶에서 충분히 깊은 의미를 느낀 이후일 테니까요. 그런 순간이 온다면 그 어느 때라도 편안히, 그리고 두려움 없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p>

"일단 소멸하고 나면 소멸을 안타까워할 수 없다.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두려워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무의 상태에서는 인식도, 의식도, 기억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죽음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가 존재할 때는 죽음이 오지 않았고 죽음이 왔을 때는 우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 샐리 티스데일,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죽음이 왜 두려운가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실 죽음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책의 내용처럼 “죽음이 왔을 때는 우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죠. 당연한 얘기지만 우리는 죽고 나면 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없어요. 나는 나의 죽음을 인지할 수 없습니다. 보지도 듣지도 느끼지도 못하는 건 두려워할 수도 없는 것 아닌가요? 우리는 그저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떠올리면 막연한 두려움이 밀려오는 이유는 뭘까요. 그건 우리가 알고 있는 ‘죽음의 과정’이 너무도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직간접적으로 목격하는 죽음은 보통 질병, 사고, 자살로 인한 죽음이고, 이 과정이 너무도 고통스러울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만약 아무런 고통없이 죽을 수 있다면? 가령 어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잠드는 것처럼 평온하고 고통없이 죽을 수 있다면? 그래도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할까요?


내가 가진 두려움

그럼에도 저는 죽음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죽음 그 자체에 대한 건 아니고, 이 두 가지입니다.

(1)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짊어져야 할 어마어마한 상실감

(2) 내가 미처 이루지 못한 내 삶의 목표, 소명에 대한 아쉬움.


제가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다면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 특히 가족은 얼마나 큰 상실감을 얻을까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또, 제가 오늘 갑자기 죽는다면 제가 꼭 이루고 싶었던 꿈, 해보고 싶었던 것들,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도 크지 않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 제가 생각하는 저의 가장 이상적인 죽음은 (1)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먼저 떠나보내 혼자 남겨지고, (2) 인생의 소명을 이뤘다고 생각하는 때가 왔을 때 맞이하는 죽음입니다. 저로 인해 슬퍼할 사람도 없을 것이고, 제 삶에서 충분히 깊은 의미를 느낀 이후일 테니까요. 그런 순간이 온다면 그 어느 때라도 편안히, 그리고 두려움 없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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