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어두운 나를 마주하기

휴튼 글쟁이
2022년 9월 23일
<p><i>“(...) 물론 무의식을 억압하려는 노력이 효과를 거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리는 자신의 어두운 면을 모르고 살지언정 평탄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융에 따르면 <b>그림자를 부인하려는 노력이 끝까지 성공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b> 그림자가 없다는 듯이 살면서 그것을 외면할수록 그림자는 "더욱 깊고 어두워지고" 강력해져 결국 파괴적인 행동으로 분출되기 때문이다. 융의 유명한 표현대로 "우리가 의식의 차원으로 데려오지 않은 그림자는 운명이 되어 우리 삶에 등장한다.”</i></p><p>로버트 그린의 &lt;인간 본성의 법칙&gt;이라는 책의 일부입니다. 900쪽에 달하는 어마무시한 분량을 갖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제가 제 책상에 두고 틈틈히 읽는 책입니다.</p><p><br></p><p>칼 융 심리학에서의 그림자란, 개인이 자신의 성격이라고 의식하지 못하는(않는), 하지만&nbsp;여전히 자신의 일부인 것을 뜻합니다. 우리는 왜 우리의 그림자를 인식하지 못할까요? 그 이유는, <b>그림자는 자아의 어두운 부분이기 때문입니다.</b> 내가 인정할 수 없는 나의 모습,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나의 본성 등이 여기에 속하죠.</p><p>이런 그림자들은 인식하지 못하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또 한 개인이 자신의 그림자를 인식하고 이를 억누른다고 해서 사라지지도 않구요. 내 무의식에 언제나 자리잡고 있다가 한번씩 불쑥 튀어나온다는 것이 융의 주장입니다. <b>오히려 무시하고 억압할수록 나의 그림자는 더 유아적이고 충동적으로 변합니다.</b></p><p><br></p><p>생각해보면, 나의 깊은 내면에도 다소 어둡거나 부끄러운, 또는 거칠거나 부도덕한 면이 있을 겁니다.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지 않을 뿐이죠. 인간은 다분히 다면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p><p><b>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잘 이해한다는 것은 내 안의 그림자를 직시한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b> 내 안의 부도덕함, 충동, 어두움 등을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어야 그걸 잘 통제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자신의 욕망, 자신의 다양한 면들을 애써 숨기려 하지 말고, 어느 정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자기 자신에게는 더더욱이요.</p><p>





</p><p>우리가 해야 할 것은 나의 어두운 면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하게 받아들이고 잘 통제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p>

“(...) 물론 무의식을 억압하려는 노력이 효과를 거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리는 자신의 어두운 면을 모르고 살지언정 평탄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융에 따르면 그림자를 부인하려는 노력이 끝까지 성공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림자가 없다는 듯이 살면서 그것을 외면할수록 그림자는 "더욱 깊고 어두워지고" 강력해져 결국 파괴적인 행동으로 분출되기 때문이다. 융의 유명한 표현대로 "우리가 의식의 차원으로 데려오지 않은 그림자는 운명이 되어 우리 삶에 등장한다.”

로버트 그린의 <인간 본성의 법칙>이라는 책의 일부입니다. 900쪽에 달하는 어마무시한 분량을 갖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제가 제 책상에 두고 틈틈히 읽는 책입니다.


칼 융 심리학에서의 그림자란, 개인이 자신의 성격이라고 의식하지 못하는(않는),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일부인 것을 뜻합니다. 우리는 왜 우리의 그림자를 인식하지 못할까요? 그 이유는, 그림자는 자아의 어두운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인정할 수 없는 나의 모습,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나의 본성 등이 여기에 속하죠.

이런 그림자들은 인식하지 못하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또 한 개인이 자신의 그림자를 인식하고 이를 억누른다고 해서 사라지지도 않구요. 내 무의식에 언제나 자리잡고 있다가 한번씩 불쑥 튀어나온다는 것이 융의 주장입니다. 오히려 무시하고 억압할수록 나의 그림자는 더 유아적이고 충동적으로 변합니다.


생각해보면, 나의 깊은 내면에도 다소 어둡거나 부끄러운, 또는 거칠거나 부도덕한 면이 있을 겁니다.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지 않을 뿐이죠. 인간은 다분히 다면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잘 이해한다는 것은 내 안의 그림자를 직시한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내 안의 부도덕함, 충동, 어두움 등을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어야 그걸 잘 통제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자신의 욕망, 자신의 다양한 면들을 애써 숨기려 하지 말고, 어느 정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자기 자신에게는 더더욱이요.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나의 어두운 면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하게 받아들이고 잘 통제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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