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효과적으로 성장하는 방법

휴튼 글쟁이
2022년 10월 24일
<p><b>‘KPT 회고’</b>라는 방법론이 있습니다. 아마 들어본 분도 계실 거고, 특히 스타트업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 더 익숙할 겁니다. 이 방법은 보통 회사에서 많이 쓰는데요, 어떤 프로젝트 이후에 우리가 뭘 잘했고 뭘 못했는지 돌아보는 것을 구조화한 방법입니다.</p><p><br></p><p><b>## Keep, Problem, Try</b></p><p>제가 다니는 회사를 예로 들면 이렇습니다. 저는 <b>프로덕트 매니저(PM)</b>라는 일을 하고 있고, 프로덕트 매니저는 개발자와 디자이너와 함께 하나의 <b>‘제품팀’</b>을 이룹니다. 일반적으로 제품팀은 2~3주 단위로 일을 하는데요(저희는 3주), 즉 3주 단위로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 출시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p><p><br></p><p>그럼 회고는 언제 할까요? 3주의 개발 및 출시 기간이 <b>끝난 직후</b>에 진행합니다. 이때 다같이 모여서 우리가 지난 3주간 뭘 잘했는지, 놓친 것은 없는지, 또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그렇다면 다음 3주는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얘기합니다.</p><p><br></p><p>이때 사용하는 것이 KPT 방법론입니다. 각 영문자가 의미하는 게 뭐냐면요,</p><p><b>K : Keep.</b> 우리 팀이 뭘 잘했는지, 그래서 다음번에도 꼭 지켜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열합니다.</p><p><b>P : Problem.</b> 무엇이 아쉬웠는지 나열합니다.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이겠죠.</p><p><b>T : Try.</b> Problem의 대책입니다. 즉, 우리가 발견한 문제점을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번에는 주의해야 할 것들이죠.</p><p><br></p><p>이렇게 회고를 하면 좋은 점이 뭘까요? 스타트업은 앞으로 달려나가기 바쁩니다. 빠르게 빠르게 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죠. 그런데요, <b>그냥 빨리하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b> 빨리 '잘' 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지금 잘 하고 있는 건지 돌아보고, 다음 스텝을 어떻게 더 잘 내딛을 수 있을지 주기적으로 돌아보는 과정이 회고입니다.</p><p>이를 두고 <a href="https://heuton.kr/curation/original/38?from=internal_link" target="_blank"><font color="#ed6f63"><u>피드백 고리(루프)</u></font></a>라고도 합니다. 실행 → 점검 → 개선하여 실행 → 점검 → 개선하여 실행 → …의 과정을 거치며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p><p><br></p><p><b>## 개인에게 적용하는 KPT</b></p><p>잠시 ‘일’이라는 관점을 떼어놓고 보죠. 계속해서 발전해야 하는 것은 일도 마찬가지이지만, <b>사실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b> 한 개인 역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늘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 방법론을 개인 차원에서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p><p><br></p><p>제가 최근 알게 된 분이 개인적 KPT 회고를 매우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한 스타트업의 경영진으로 계신 분인데, 대화를 나눌 때마다 많은 걸 느끼게 해주시는 분입니다. KPT 회고가 대표적인 예시인데요, 이 분은 이렇게 활용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span style="font-size: 12px;">(술 먹고 들은 거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span></p><p>먼저 일요일 밤, <b>내일부터 일주일 동안 할 일의 목록을 적습니다.</b> 회사 업무일 수도 있고, 책 몇 페이지 읽기 등 개인적인 목표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동안 그 체크리스트를 지워나갑니다. 그 다음 일요일이 되면, 내가 이번주에 체크리스트 중 얼마나 성취했고, 뭘 잘했는지, 반대로 놓친 건 무엇이었는지, 왜 놓쳤는지 등을 <b>KPT에 맞춰</b> 회고합니다. 어떤가요, 개인에게도 충분히 좋은 방법 아닌가요?</p><p><br></p><p>저는 이 분과 함께 한달에 한번씩 <b>독서 모임</b>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서도 매번 모임 종료 5분 전에 다같이 오늘 모임을 돌아보며 KPT 회고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모임이 시작할 때 항상 지난 모임 때 작성한 KPT를 다같이 읽고 시작하죠. 그냥 적어두고 ‘다음에는 잘하자~’에서 그치지 않고 다시 한번 유념하기 위해서입니다. <b>모임의 시작과 끝을 모두 KPT로 하는 셈입니다.</b></p><p>심지어 <b>회식</b>을 하고 나서도 다음 날 저에게 KPT를 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어제 회식 때 이러이러한 것 덕분에 분위기가 좋았다, 그런데 저러저러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이건 다음번에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다음 회식을 어떻게 더 좋게 만들 수 있을까,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p><p><br></p><p>사실 좀 유난을 떤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저는 이것이 미묘하지만 강력한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차이냐면, KPT 회고를 하면 <b>다음번에는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가 구체적인 액션 아이템으로 나온다는 것</b>입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봤을 때, 그냥 “다음번에는 잘하자”와 “다음번에는 a, b, c를 시도해보자”는 서로 전혀 다른 행동과 결과를 가져옵니다.</p><p><br></p><p>
















</p><p>사람이든 팀이든 피드백 고리를 통해 성장합니다. 무턱대고 많이 노력하고, 많이 공부하고, 많이 경험해도 당연히 성장할 수는 있겠으나, <b>그 과정을 효과적으로 만들어 성장을 가속화하는 것은 주기적인 회고</b>라는 걸 느낍니다.</p><p><br></p><p><b><font color="#ed6f63">Q. 당장 KPT 회고를 적용할 수 있는 대상은 무엇이 있을까요?</font></b></p>

‘KPT 회고’라는 방법론이 있습니다. 아마 들어본 분도 계실 거고, 특히 스타트업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 더 익숙할 겁니다. 이 방법은 보통 회사에서 많이 쓰는데요, 어떤 프로젝트 이후에 우리가 뭘 잘했고 뭘 못했는지 돌아보는 것을 구조화한 방법입니다.


## Keep, Problem, Try

제가 다니는 회사를 예로 들면 이렇습니다. 저는 프로덕트 매니저(PM)라는 일을 하고 있고, 프로덕트 매니저는 개발자와 디자이너와 함께 하나의 ‘제품팀’을 이룹니다. 일반적으로 제품팀은 2~3주 단위로 일을 하는데요(저희는 3주), 즉 3주 단위로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 출시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럼 회고는 언제 할까요? 3주의 개발 및 출시 기간이 끝난 직후에 진행합니다. 이때 다같이 모여서 우리가 지난 3주간 뭘 잘했는지, 놓친 것은 없는지, 또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그렇다면 다음 3주는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얘기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것이 KPT 방법론입니다. 각 영문자가 의미하는 게 뭐냐면요,

K : Keep. 우리 팀이 뭘 잘했는지, 그래서 다음번에도 꼭 지켜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열합니다.

P : Problem. 무엇이 아쉬웠는지 나열합니다.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이겠죠.

T : Try. Problem의 대책입니다. 즉, 우리가 발견한 문제점을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번에는 주의해야 할 것들이죠.


이렇게 회고를 하면 좋은 점이 뭘까요? 스타트업은 앞으로 달려나가기 바쁩니다. 빠르게 빠르게 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죠. 그런데요, 그냥 빨리하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빨리 '잘' 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지금 잘 하고 있는 건지 돌아보고, 다음 스텝을 어떻게 더 잘 내딛을 수 있을지 주기적으로 돌아보는 과정이 회고입니다.

이를 두고 피드백 고리(루프)라고도 합니다. 실행 → 점검 → 개선하여 실행 → 점검 → 개선하여 실행 → …의 과정을 거치며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 개인에게 적용하는 KPT

잠시 ‘일’이라는 관점을 떼어놓고 보죠. 계속해서 발전해야 하는 것은 일도 마찬가지이지만, 사실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개인 역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늘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 방법론을 개인 차원에서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최근 알게 된 분이 개인적 KPT 회고를 매우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한 스타트업의 경영진으로 계신 분인데, 대화를 나눌 때마다 많은 걸 느끼게 해주시는 분입니다. KPT 회고가 대표적인 예시인데요, 이 분은 이렇게 활용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술 먹고 들은 거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먼저 일요일 밤, 내일부터 일주일 동안 할 일의 목록을 적습니다. 회사 업무일 수도 있고, 책 몇 페이지 읽기 등 개인적인 목표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동안 그 체크리스트를 지워나갑니다. 그 다음 일요일이 되면, 내가 이번주에 체크리스트 중 얼마나 성취했고, 뭘 잘했는지, 반대로 놓친 건 무엇이었는지, 왜 놓쳤는지 등을 KPT에 맞춰 회고합니다. 어떤가요, 개인에게도 충분히 좋은 방법 아닌가요?


저는 이 분과 함께 한달에 한번씩 독서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서도 매번 모임 종료 5분 전에 다같이 오늘 모임을 돌아보며 KPT 회고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모임이 시작할 때 항상 지난 모임 때 작성한 KPT를 다같이 읽고 시작하죠. 그냥 적어두고 ‘다음에는 잘하자~’에서 그치지 않고 다시 한번 유념하기 위해서입니다. 모임의 시작과 끝을 모두 KPT로 하는 셈입니다.

심지어 회식을 하고 나서도 다음 날 저에게 KPT를 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어제 회식 때 이러이러한 것 덕분에 분위기가 좋았다, 그런데 저러저러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이건 다음번에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다음 회식을 어떻게 더 좋게 만들 수 있을까,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사실 좀 유난을 떤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저는 이것이 미묘하지만 강력한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차이냐면, KPT 회고를 하면 다음번에는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가 구체적인 액션 아이템으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봤을 때, 그냥 “다음번에는 잘하자”와 “다음번에는 a, b, c를 시도해보자”는 서로 전혀 다른 행동과 결과를 가져옵니다.


사람이든 팀이든 피드백 고리를 통해 성장합니다. 무턱대고 많이 노력하고, 많이 공부하고, 많이 경험해도 당연히 성장할 수는 있겠으나, 그 과정을 효과적으로 만들어 성장을 가속화하는 것은 주기적인 회고라는 걸 느낍니다.


Q. 당장 KPT 회고를 적용할 수 있는 대상은 무엇이 있을까요?

💌 매주 목요일 오전, 생각할거리를 보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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