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개인 OKR

휴튼 글쟁이
2023년 1월 12일
<p><b>OKR(Objective and Key Results)</b>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구글에서 창안된 <b>성과 관리 프레임워크</b>로 유명한데요, 사실 IT 업계에서는 이미 널리 쓰이고 있어서 전혀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p><p>그런데 뜬금없이 기업에서 쓰는 성과 관리 프레임워크를 왜 소개하냐구요? 이걸 개인 차원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b>개인의 목표 달성</b>에 있어서도 OKR이라는 강력한 프레임워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p><p><br></p><p>먼저 OKR이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이렇습니다. (제가 똑똑한 척을 하는 이 부분은 지루할 수도 있으니, OKR을 이미 알고 계시거나, 흥미가 떨어질 것 같은 분은 여기를 건너뛰셔도 좋습니다.)</p><p><br></p><p><b>## Objective and Key Results.</b></p><p><b>Objective</b> :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단,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 방향성이 명확해야 하고, (2) 야심적이지만 동시에 현실적이어야 하며, (3)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꽤나 동기부여적인 선언문과도 같습니다. 실제 사례는 조금 뒤에 소개드릴게요.</p><p><br></p><p><b>Key Results</b> : 핵심 결과입니다. 목표(Objective)가 달성되기까지의 진행 상태를 나타내는 숫자 지표예요. <b>“우리의 목표가 달성되었다는 걸 숫자로 표현하면 어떻지?”</b>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p><p><br></p><p>‘올버즈’라는 신발 회사가 있습니다. 자연친화적이며 실용적이고 무엇보다 가벼운 신발을 만들기로 유명한 곳인데요, 이 회사의 OKR은 이렇습니다.</p><p><b>Objective</b> : 업계에서 탄소 발자국을 가장 적게 배출하는 회사가 된다.</p><p><b>Key Results</b> :</p><p>&nbsp; &nbsp; <b>KR 1</b>. 공급망과 배송 인프라에서 폐기물을 100% 제로로 줄이기</p><p>&nbsp; &nbsp; <b>KR 2</b>. 소재의 25%를 비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p><p>(OKR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신 분은, 이 개념을 창안한 <b>존 도어의 &lt;OKR&gt;</b>이라는 책을 직접 읽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p><p><br></p><p><b>## 저의 2023년 OKR</b>&nbsp;</p><p>자, 지루한 부분이 끝났습니다. 이제 제가 이 OKR이라는 성과 관리 프레임워크를 어떻게 제 삶에 적용하려고 하는지 소개드릴게요. 이번 글 역시 TMI를 남발할 예정입니다.</p><p>최근 혼자 여유롭게 휴가를 <a href="https://heuton.kr/curation/original/55?from=internal_link" target="_blank"><font color="#ed6f63"><u>다녀오며</u></font></a> <b>2023년에는 어떻게 살 것인지</b> 깊은 고민을 했는데요, 그 고민을 OKR에 녹여냈습니다. 그러니까 2023년에는 어떤 큰 목표를 달성할 것이며, 그 목표를 이뤄냈다는 것을 어떤 숫자로 측정할 것인지 정리해봤어요.</p><p><br></p><p><b>Objective</b></p><p>저는 94년생으로, 올해 서른 살입니다. 이게 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싱숭생숭했어요. 제가 20대 때 상상한 30대의 모습이 있는데, 지금의 저는 그 모습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죠.</p><p>그래서 2023년의 제 개인 Objective는 <b>“내 인생을 스스로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첫 단추를 잘 꿰는 것”</b>입니다. 그런데 이걸 Objective로 쓰기엔 너무 모호한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구체적으로 표현해보니 이런 문장이 나왔습니다.</p><p><b><i>“절박함과 강한 WHY를 두 축으로 하여 깊은 몰입을 경험하는 한 해를 만든다.”</i></b></p><p><br></p><p>여기서 키워드는 <b>‘절박함’</b>과 <b>‘강한 WHY’</b>인데요, 조금 더 설명드리면 이렇습니다.</p><p><b>1. 절박함</b>. 제가 2022년에 저 자신에게 가졌던 회의감 중 하나가, 지금까지 한 번도 무언가에 절박해본 적이 없다는 겁니다. 정확히는 수험생 때, 그러니까 10년 전(오마이갓..)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절박함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무언가를 열심히 해본 적은 몇 번 있지만요.</p><p>저는 꿈이 큰 사람인데요, 슬프게도 꿈의 크기에 비해 타고난 재능은 크지 않은 편입니다. 그럼 나처럼 평범한 사람은 어떻게 자신의 큰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생각도 많이 하고 여기저기 찾아보기도 하고 책도 많이 읽으니 어느 정도 답이 나왔습니다.</p><p><b>절실해야 한다는 거죠.</b> 제가 직간접적으로 만나본 성공한 사람들, 뛰어난 재능은 없지만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절실함이 그들의 강력한 원동력이었더라구요. 그 절실함의 원천은 각자 다르겠지만요.</p><p>그래서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나는 절박해본 적이 없구나. 욕심은 많지만 그게 절박함과는 전혀 다른 것이구나. 노력은 하지만 그 원동력이 절박함일 때와는 다르겠구나. 그럼 절박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에 나 자신을 놓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p><p><br></p><p><b>2. 강한 WHY.</b> 이건 사이먼 시넥의 &lt;스타트 위드 와이&gt;를 읽고 더 명료해진 것입니다. 한 사람이 가진 가장 강한 내적 동기는 WHY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일을 <b>“왜” 하느냐</b>가 훨씬 중요한 것이죠. 그리고 나만의 “왜”를 찾아 거기에 매진하는 것만큼 멋진 삶은 없는 것 같아요.</p><p>나이가 들어가며 언제든 바뀔 수는 있다고 생가하지만, 다행히도 지금의 저는 <b>저만의 “왜”</b>가 있습니다. 저의 강한 WHY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한번 깊이 몰입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아니 나쁘지 않은 게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것이겠죠?</p><p>아무튼 저의 2023 Objective는 서른 살을 맞이하여 제 인생을 스스로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입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절박함과 강한 WHY를 두 축으로 하여 깊은 몰입을 경험하는 한 해를 만드는 것이죠.</p><p><br></p><p><b>Key Results</b></p><p>이제 Key Result 차례입니다. 위 Objective는 여전히 좀 모호합니다. 그래서 뭘 할 건데?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까지의 진행 상황을 어떻게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데? 올해 12월 31일이 되었을 때, <b>어떤 결과들이 펼쳐져 있어야 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간주할 수 있는데?</b>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는 것이 Key Result입니다.</p><p>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지나친 TMI라서(Too Too Much Information) 패스하겠습니다. 혹시라도 기대하셨다면 죄송...하지만 나중에 이뤄낸 뒤에 말씀드릴게요.</p><p><br></p><p><b>## 내 2023년 OKR은?</b></p><p>아무튼 저의 OKR은 이런 모습입니다. 이걸 주저리주저리 설명드린 이유는 “<b>아 한 해 계획을 이렇게 짜는 사람도 있구나, 이걸 나한테 도입해보면 어떻지?”</b> 하는 생각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p><p>

























</p><p>물론 나름의 목표가 있으실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운동 열심히 하기, 책 열심히 읽기 등. 이렇게 몇 가지 단편적인 목표들을 설정하는 것도 좋지만, 그게 왜 나에게 의미가 있는지, 내가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Objective), 그걸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내면 어떤지(Key Results), 이런 것들을 함께 고민해보시면 좋겠어요. <b>더 명확한 방향성을 가질 수 있답니다.</b> 추천드립니다!</p>

OKR(Objective and Key Results)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구글에서 창안된 성과 관리 프레임워크로 유명한데요, 사실 IT 업계에서는 이미 널리 쓰이고 있어서 전혀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기업에서 쓰는 성과 관리 프레임워크를 왜 소개하냐구요? 이걸 개인 차원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개인의 목표 달성에 있어서도 OKR이라는 강력한 프레임워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OKR이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이렇습니다. (제가 똑똑한 척을 하는 이 부분은 지루할 수도 있으니, OKR을 이미 알고 계시거나, 흥미가 떨어질 것 같은 분은 여기를 건너뛰셔도 좋습니다.)


## Objective and Key Results.

Objective :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단,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 방향성이 명확해야 하고, (2) 야심적이지만 동시에 현실적이어야 하며, (3)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꽤나 동기부여적인 선언문과도 같습니다. 실제 사례는 조금 뒤에 소개드릴게요.


Key Results : 핵심 결과입니다. 목표(Objective)가 달성되기까지의 진행 상태를 나타내는 숫자 지표예요. “우리의 목표가 달성되었다는 걸 숫자로 표현하면 어떻지?”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올버즈’라는 신발 회사가 있습니다. 자연친화적이며 실용적이고 무엇보다 가벼운 신발을 만들기로 유명한 곳인데요, 이 회사의 OKR은 이렇습니다.

Objective : 업계에서 탄소 발자국을 가장 적게 배출하는 회사가 된다.

Key Results :

    KR 1. 공급망과 배송 인프라에서 폐기물을 100% 제로로 줄이기

    KR 2. 소재의 25%를 비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OKR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신 분은, 이 개념을 창안한 존 도어의 <OKR>이라는 책을 직접 읽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저의 2023년 OKR 

자, 지루한 부분이 끝났습니다. 이제 제가 이 OKR이라는 성과 관리 프레임워크를 어떻게 제 삶에 적용하려고 하는지 소개드릴게요. 이번 글 역시 TMI를 남발할 예정입니다.

최근 혼자 여유롭게 휴가를 다녀오며 2023년에는 어떻게 살 것인지 깊은 고민을 했는데요, 그 고민을 OKR에 녹여냈습니다. 그러니까 2023년에는 어떤 큰 목표를 달성할 것이며, 그 목표를 이뤄냈다는 것을 어떤 숫자로 측정할 것인지 정리해봤어요.


Objective

저는 94년생으로, 올해 서른 살입니다. 이게 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싱숭생숭했어요. 제가 20대 때 상상한 30대의 모습이 있는데, 지금의 저는 그 모습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2023년의 제 개인 Objective는 “내 인생을 스스로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걸 Objective로 쓰기엔 너무 모호한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구체적으로 표현해보니 이런 문장이 나왔습니다.

“절박함과 강한 WHY를 두 축으로 하여 깊은 몰입을 경험하는 한 해를 만든다.”


여기서 키워드는 ‘절박함’‘강한 WHY’인데요, 조금 더 설명드리면 이렇습니다.

1. 절박함. 제가 2022년에 저 자신에게 가졌던 회의감 중 하나가, 지금까지 한 번도 무언가에 절박해본 적이 없다는 겁니다. 정확히는 수험생 때, 그러니까 10년 전(오마이갓..)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절박함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무언가를 열심히 해본 적은 몇 번 있지만요.

저는 꿈이 큰 사람인데요, 슬프게도 꿈의 크기에 비해 타고난 재능은 크지 않은 편입니다. 그럼 나처럼 평범한 사람은 어떻게 자신의 큰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생각도 많이 하고 여기저기 찾아보기도 하고 책도 많이 읽으니 어느 정도 답이 나왔습니다.

절실해야 한다는 거죠. 제가 직간접적으로 만나본 성공한 사람들, 뛰어난 재능은 없지만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절실함이 그들의 강력한 원동력이었더라구요. 그 절실함의 원천은 각자 다르겠지만요.

그래서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나는 절박해본 적이 없구나. 욕심은 많지만 그게 절박함과는 전혀 다른 것이구나. 노력은 하지만 그 원동력이 절박함일 때와는 다르겠구나. 그럼 절박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에 나 자신을 놓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2. 강한 WHY. 이건 사이먼 시넥의 <스타트 위드 와이>를 읽고 더 명료해진 것입니다. 한 사람이 가진 가장 강한 내적 동기는 WHY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일을 “왜” 하느냐가 훨씬 중요한 것이죠. 그리고 나만의 “왜”를 찾아 거기에 매진하는 것만큼 멋진 삶은 없는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가며 언제든 바뀔 수는 있다고 생가하지만, 다행히도 지금의 저는 저만의 “왜”가 있습니다. 저의 강한 WHY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한번 깊이 몰입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아니 나쁘지 않은 게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것이겠죠?

아무튼 저의 2023 Objective는 서른 살을 맞이하여 제 인생을 스스로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입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절박함과 강한 WHY를 두 축으로 하여 깊은 몰입을 경험하는 한 해를 만드는 것이죠.


Key Results

이제 Key Result 차례입니다. 위 Objective는 여전히 좀 모호합니다. 그래서 뭘 할 건데?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까지의 진행 상황을 어떻게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데? 올해 12월 31일이 되었을 때, 어떤 결과들이 펼쳐져 있어야 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간주할 수 있는데?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는 것이 Key Result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지나친 TMI라서(Too Too Much Information) 패스하겠습니다. 혹시라도 기대하셨다면 죄송...하지만 나중에 이뤄낸 뒤에 말씀드릴게요.


## 내 2023년 OKR은?

아무튼 저의 OKR은 이런 모습입니다. 이걸 주저리주저리 설명드린 이유는 “아 한 해 계획을 이렇게 짜는 사람도 있구나, 이걸 나한테 도입해보면 어떻지?” 하는 생각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나름의 목표가 있으실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운동 열심히 하기, 책 열심히 읽기 등. 이렇게 몇 가지 단편적인 목표들을 설정하는 것도 좋지만, 그게 왜 나에게 의미가 있는지, 내가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Objective), 그걸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내면 어떤지(Key Results), 이런 것들을 함께 고민해보시면 좋겠어요. 더 명확한 방향성을 가질 수 있답니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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