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최적화로 루틴을 만드는 세 가지 단계

휴튼 글쟁이
2023년 2월 9일
<p>최근 루틴 관리로 유명한 앱 ‘마이루틴’의 옥민송 대표님이 쓰신 <b>&lt;나는 하루 5분만 바꾸기로 했다&gt;</b>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저는 루틴이라는 표현과 함께 <b>‘일상 최적화’</b>라는 표현을 (저 혼자) 많이 쓰는데, 마침 여기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차에 책에서 많은 힌트를 얻었습니다.</p><p>책의 내용을 빌려,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 삶에 건강한 루틴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b>세 단계</b>로 소개드리려 합니다. 제가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고,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p><p><br></p><p><b>## 1단계 : 최적화</b></p><p>최적화란 기본적으로 <b>주어진 제약조건 하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도록 하는 전략</b>입니다. 예를 들어 기업을 운영할 때 A, B, C라는 제약 조건 내에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찾는 것을 최적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죠.</p><p>인간을 비롯한 생명체의 진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주어진 환경 내에서 생존에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진화하는 것이 최적화의 과정입니다. 환경은 계속해서 변하므로 생명체의 진화 역시 끊임없이 지속될 거예요.</p><p><br></p><p>한 개인의 삶에서도 일상을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b>일상의 최적화?</b></p><p>사람은(적어도 에필로그를 구독하는 분들은) 하루하루를 생산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그래서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영양제도 챙겨 먹고, 좋은 글도 읽고, 명상도 합니다. 그런데 <b>문제는 이런 것들이 인지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겁니다.</b></p><p><br></p><p>인지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것은, 그것을 실행하기까지 <b>머릿속에서 많은 저항이 일어난다는 뜻</b>입니다. 저는 뇌과학자가 아니니 의심의 눈초리로 읽어주세요. 그러니까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운동을 언제 하지? 어떤 운동을 하지? 운동을 얼마나 하지? 등의 고민을 하죠.</p><p>심지어 이미 평소에 운동을 하는 사람도, 오늘 언제 운동을 가지? (웨이트라면) 어느 부위 운동을 하지? 등의 고민을 짧게나마 하게 됩니다. 경험담입니다.</p><p><br></p><p>문제는, 이러한 인지적 비용은 실천에 대한 장벽을 높인다는 것입니다. 작은 인지적 비용조차도 한 사람을 행동하게 만드는 데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뉴스레터가 도착하면 이걸 눌러볼까 말까 순간적으로나마 고민하지 않으시나요? 에필로그 레터는 고민하지 말고 눌러주세요.</p><p>이렇게 인지적 비용이 계속해서 발생한다면 그 행동은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매번 장애물에 부딪혀야 하기 때문이죠. <b>그래서 그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 즉 최적화가 필요한 것입니다.</b> 그것에 대해 고민할 여지를 없애버리는 것이죠.</p><p>그러니까, 어떤 행동을 루틴화한다는 것은 인지적인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나에게 좋은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p><p><br></p><p>저의 최적화 예시는 이런 게 있어요.</p><p><b>먼저 운동.</b> 저는 출근 전에 운동을 합니다. 인지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명확하게 고정해두었어요. 출근 전으로 정한 이유는, 하루 중 이 시간대에 운동하는 것이 저에게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점심에 가려니 회사 업무 때문에 시간이 불규칙하여 인지적 비용이 발생합니다. 저녁에 가자니 저녁 식사 시간도 애매하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운동을 충분히 즐기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하루 중 최적의 시간대는 출근 전인 겁니다.</p><p>또, 가뜩이나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도 힘든데 매일 어떤 부위의 운동을 할지 고민하면 제 몸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다시 잠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요일마다 어느 부위의 어떤 운동을 하는지도 정해둡니다.</p><p><br></p><p><b>점심 식사.</b> 회사에서 가끔 점심을 따로 먹을 때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성향이지만 저는 점심 메뉴 고민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다만 몇 가지 기준이 있어요. 하나, 최소 900kcal 이상이어야 함(증량 중이라서). 둘, 하지만 적당히 건강해야 함(살크업만은 안 돼..!). 셋, 가격이 합리적이어야 함(점심 식사에 만 원 이상 지출하는 건 과소비).</p><p>이렇게 주어진 조건 하에서 <b>어떤 메뉴가 최선일까</b> 생각해보니 서브웨이의 랩 두 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점심을 따로 먹을 때마다 무조건 그 메뉴만 먹습니다. 뭘 먹어야 할지에 대한 인지적 비용을 0으로 만들면서도 저에게 중요한 기준들을 충족시키는 최적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p><p><br></p><p>그 외에도 하루에 특정 시간대에는 책을 읽는 것, 잠들기 30분 전에는 또 다른 것을 하는 것, 이런 식으로 제가 하루를 최대한 생산적으로, 단 최소한의 비용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하루를 설계해두었습니다.</p><p><b>이렇게 최적의 옵션을 찾았다면, 이걸 자동화해야 합니다.</b></p><p><br></p><p><b>## 2단계 : 자동화</b></p><p>자동화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b>시간을 명확하게 정해두는 것</b>입니다. <b>‘이 날의 이 시간에는 이것만 한다’</b>라고 말이죠. 예를 들어 평일 매일 아침 7시 30분부터 9시까지는 운동하는 시간으로 정해두는 것, 점심을 따로 먹는 날에는 오후 1시 30분에 서브웨이에 가서 랩 메뉴 두 개를 먹는 것, 또는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씻는 것 등이 있습니다. 구체적일수록 좋은 것 같아요.</p><p><br></p><p>다만 우리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자동화를 해두어도 지키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상하셨겠지만) 평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아무리 오랫동안 이어와도 힘겨운 일이어서 전날 과음을 했다거나 하는 날에는 지키지 못합니다.</p><p>이렇게 <b>자동화를 방해하는 요소들</b>이 있다면 이것을 3단계인 습관으로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최대한 제거해야 합니다. 평일 술 약속을 더 줄여야 하는데 큰일입니다.</p><p><br></p><p>1, 2단계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먼저 꾸준히 하고 싶은 행동을 정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데 드는 인지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습니다. 사실 이건 여러 번 시도해보면서 찾아야 하는 것 같아요. 운동을 아침에도 가봤다가, 점심에도 가봤다가, 저녁 시간에도 가봤다가, 아예 밤 늦게도 가봤다가 하면서 최적의 옵션을 찾는 것이죠.</p><p>그렇게 스위트 스팟을 찾았으면 ‘이 날의 이 시간에는 이것만 한다’는 것을 정해둡니다. 시작하기 전에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말이죠.</p><p><br></p><p><b>## 3단계 : 습관화</b></p><p>궁극적인 자동화입니다. 특정 행동을 꾸준히 수행하는 데 드는 비용이 거의 0에 가까운 상태인 것이죠. &lt;나는 하루 5분만 바꾸기로 했다&gt;에서도 <b>“루틴의 핵심은 자동화다”</b>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매우 공감합니다.</p><p><br></p><p>여러분도 거의 매일,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행동이 있지 않나요? 아침에 일어나서 물 마시기, 자기 전에 스트레칭하기처럼요. 만약 어떤 루틴이 이 정도 수준이 되었다면 루틴으로서 최선의 경지에 다다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히려 하지 않으면 힘이 나지 않고 허전한 느낌이 듭니다.</p><p>물론, 책에서는 완벽주의에 갇히지 말고 <b>적당한 휴식도 취할 줄 알아야 한다</b>는 내용이 나오는데 동의합니다. 더 나은 일상을 위해서 시작한 루틴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면 안 되니까요.</p><p><br></p><p>막상 다 적고 보니 좀 변태같네요. 왠지 모르게 제가 사랑하는 &lt;빅뱅이론&gt;의 쉘든이 떠오르기도 하고요(저는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p><p>언제 최적의 옵션을 다 시도해보고 언제 자동화하고 습관으로까지 만드냐, 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이 과정을 거치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보통 루틴으로 만들고자 하는 행동은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 테고, 그런 행동을 내 삶에 차곡차곡 오랫동안 쌓아가는 것만큼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투자는 없는 것 같습니다.</p><p><img src="https://res.cloudinary.com/hwzbiyesq/image/upload/v1/media/django-summernote/2023-02-05/ab9e93a8-a816-41ff-9cef-25ffe249c875_kea4vq" style="width: 100%;"><br></p><p><br></p><p>이렇게 하루하루의 일상을 최적화하며 나에게 좋은 것들로만 최대한 채우다 보면, <b>내 인생 전체도 최적화할 수 있지 않을까요?</b> 내가 만족스러운 일을 하고, 만족스러운 사람들을 만나고, 만족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그게 최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p><p>…라고 제가 말하면 설득력이 없으니 책에 나온 문장을 인용하며 마치겠습니다.</p><p>
































</p><p><br></p><p><b>“오히려 루틴 관리를 하면 시간이 늘어난다. 루틴으로 만들기 전에는 하나하나 의식하고 챙겨야 했던 행동이,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도 저절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b></p>

최근 루틴 관리로 유명한 앱 ‘마이루틴’의 옥민송 대표님이 쓰신 <나는 하루 5분만 바꾸기로 했다>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저는 루틴이라는 표현과 함께 ‘일상 최적화’라는 표현을 (저 혼자) 많이 쓰는데, 마침 여기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차에 책에서 많은 힌트를 얻었습니다.

책의 내용을 빌려,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 삶에 건강한 루틴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세 단계로 소개드리려 합니다. 제가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고,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 1단계 : 최적화

최적화란 기본적으로 주어진 제약조건 하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도록 하는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기업을 운영할 때 A, B, C라는 제약 조건 내에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찾는 것을 최적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의 진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주어진 환경 내에서 생존에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진화하는 것이 최적화의 과정입니다. 환경은 계속해서 변하므로 생명체의 진화 역시 끊임없이 지속될 거예요.


한 개인의 삶에서도 일상을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의 최적화?

사람은(적어도 에필로그를 구독하는 분들은) 하루하루를 생산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그래서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영양제도 챙겨 먹고, 좋은 글도 읽고, 명상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것들이 인지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겁니다.


인지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것은, 그것을 실행하기까지 머릿속에서 많은 저항이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저는 뇌과학자가 아니니 의심의 눈초리로 읽어주세요. 그러니까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운동을 언제 하지? 어떤 운동을 하지? 운동을 얼마나 하지? 등의 고민을 하죠.

심지어 이미 평소에 운동을 하는 사람도, 오늘 언제 운동을 가지? (웨이트라면) 어느 부위 운동을 하지? 등의 고민을 짧게나마 하게 됩니다. 경험담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인지적 비용은 실천에 대한 장벽을 높인다는 것입니다. 작은 인지적 비용조차도 한 사람을 행동하게 만드는 데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뉴스레터가 도착하면 이걸 눌러볼까 말까 순간적으로나마 고민하지 않으시나요? 에필로그 레터는 고민하지 말고 눌러주세요.

이렇게 인지적 비용이 계속해서 발생한다면 그 행동은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매번 장애물에 부딪혀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 즉 최적화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것에 대해 고민할 여지를 없애버리는 것이죠.

그러니까, 어떤 행동을 루틴화한다는 것은 인지적인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나에게 좋은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최적화 예시는 이런 게 있어요.

먼저 운동. 저는 출근 전에 운동을 합니다. 인지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명확하게 고정해두었어요. 출근 전으로 정한 이유는, 하루 중 이 시간대에 운동하는 것이 저에게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점심에 가려니 회사 업무 때문에 시간이 불규칙하여 인지적 비용이 발생합니다. 저녁에 가자니 저녁 식사 시간도 애매하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운동을 충분히 즐기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하루 중 최적의 시간대는 출근 전인 겁니다.

또, 가뜩이나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도 힘든데 매일 어떤 부위의 운동을 할지 고민하면 제 몸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다시 잠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요일마다 어느 부위의 어떤 운동을 하는지도 정해둡니다.


점심 식사. 회사에서 가끔 점심을 따로 먹을 때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성향이지만 저는 점심 메뉴 고민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다만 몇 가지 기준이 있어요. 하나, 최소 900kcal 이상이어야 함(증량 중이라서). 둘, 하지만 적당히 건강해야 함(살크업만은 안 돼..!). 셋, 가격이 합리적이어야 함(점심 식사에 만 원 이상 지출하는 건 과소비).

이렇게 주어진 조건 하에서 어떤 메뉴가 최선일까 생각해보니 서브웨이의 랩 두 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점심을 따로 먹을 때마다 무조건 그 메뉴만 먹습니다. 뭘 먹어야 할지에 대한 인지적 비용을 0으로 만들면서도 저에게 중요한 기준들을 충족시키는 최적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하루에 특정 시간대에는 책을 읽는 것, 잠들기 30분 전에는 또 다른 것을 하는 것, 이런 식으로 제가 하루를 최대한 생산적으로, 단 최소한의 비용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하루를 설계해두었습니다.

이렇게 최적의 옵션을 찾았다면, 이걸 자동화해야 합니다.


## 2단계 : 자동화

자동화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간을 명확하게 정해두는 것입니다. ‘이 날의 이 시간에는 이것만 한다’라고 말이죠. 예를 들어 평일 매일 아침 7시 30분부터 9시까지는 운동하는 시간으로 정해두는 것, 점심을 따로 먹는 날에는 오후 1시 30분에 서브웨이에 가서 랩 메뉴 두 개를 먹는 것, 또는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씻는 것 등이 있습니다. 구체적일수록 좋은 것 같아요.


다만 우리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자동화를 해두어도 지키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상하셨겠지만) 평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아무리 오랫동안 이어와도 힘겨운 일이어서 전날 과음을 했다거나 하는 날에는 지키지 못합니다.

이렇게 자동화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있다면 이것을 3단계인 습관으로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최대한 제거해야 합니다. 평일 술 약속을 더 줄여야 하는데 큰일입니다.


1, 2단계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먼저 꾸준히 하고 싶은 행동을 정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데 드는 인지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습니다. 사실 이건 여러 번 시도해보면서 찾아야 하는 것 같아요. 운동을 아침에도 가봤다가, 점심에도 가봤다가, 저녁 시간에도 가봤다가, 아예 밤 늦게도 가봤다가 하면서 최적의 옵션을 찾는 것이죠.

그렇게 스위트 스팟을 찾았으면 ‘이 날의 이 시간에는 이것만 한다’는 것을 정해둡니다. 시작하기 전에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말이죠.


## 3단계 : 습관화

궁극적인 자동화입니다. 특정 행동을 꾸준히 수행하는 데 드는 비용이 거의 0에 가까운 상태인 것이죠. <나는 하루 5분만 바꾸기로 했다>에서도 “루틴의 핵심은 자동화다”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매우 공감합니다.


여러분도 거의 매일,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행동이 있지 않나요? 아침에 일어나서 물 마시기, 자기 전에 스트레칭하기처럼요. 만약 어떤 루틴이 이 정도 수준이 되었다면 루틴으로서 최선의 경지에 다다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히려 하지 않으면 힘이 나지 않고 허전한 느낌이 듭니다.

물론, 책에서는 완벽주의에 갇히지 말고 적당한 휴식도 취할 줄 알아야 한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동의합니다. 더 나은 일상을 위해서 시작한 루틴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면 안 되니까요.


막상 다 적고 보니 좀 변태같네요. 왠지 모르게 제가 사랑하는 <빅뱅이론>의 쉘든이 떠오르기도 하고요(저는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언제 최적의 옵션을 다 시도해보고 언제 자동화하고 습관으로까지 만드냐, 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이 과정을 거치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보통 루틴으로 만들고자 하는 행동은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 테고, 그런 행동을 내 삶에 차곡차곡 오랫동안 쌓아가는 것만큼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투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루하루의 일상을 최적화하며 나에게 좋은 것들로만 최대한 채우다 보면, 내 인생 전체도 최적화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내가 만족스러운 일을 하고, 만족스러운 사람들을 만나고, 만족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그게 최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라고 제가 말하면 설득력이 없으니 책에 나온 문장을 인용하며 마치겠습니다.


“오히려 루틴 관리를 하면 시간이 늘어난다. 루틴으로 만들기 전에는 하나하나 의식하고 챙겨야 했던 행동이,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도 저절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 매주 목요일 오전, 생각할거리를 보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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