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 무엇인가요?
휴튼 글쟁이
2023년 10월 5일
📚 책을 읽지 않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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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에게 독서는 자신이 경험하는 가장 깊은 형태의 집중 상태다. 사람들은 독서를 통해 차분하고 침착하게 인생의 긴 시간을 한 가지 주제에 바치고, 그 주제가 우리의 정신에 스며들게 한다. 독서는 지난 400년간 가장 깊이 있는 인류 사상의 대부분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도구였다. 그리고 이 경험은 현재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한 달에 책을 몇 권 정도 읽으시나요? 가장 최근에 책을 읽은 게 언제인가요? 어떤 책이었나요?
독서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하지만 독서를 실제로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은 정말 많지 않습니다.
<도둑맞은 집중력>의 저자 요한 하리는 독서만 예시로 들었지만, 운동도 마찬가지이고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서와 운동과 글쓰기의 공통점은 꽤 오랜 시간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세 개 외에도 명상과 같이 다른 활동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독서, 운동, 글쓰기만큼 나를 단단하게 성장시키는 것은 없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하면 좋다"는 건 알고 있지만 실천에 옮기지는 못합니다. 우리의 집중력과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독서에 포커스를 맞춰 보면, 저자는 우리가 독서를 잘 하지 못하는 이유는 화면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것에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화면으로 글을 읽을 때는 대충 훑어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정보를 재빨리 훑어 우리에게 필요한 내용만을 뽑아내려고 하는 것이죠.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이것입니다. 화면으로 정보를 본 사람들은 내용을 더 적게 이해하고 기억한다고 해요. 그러니까 우리는 깊게 사고하는 능력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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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는 읽기와 다른 관계를 맺게 한다. 읽기는 더 이상 다른 세상으로의 즐거운 침잠이 아니라, 붐비는 슈퍼마켓을 마구 뛰어다니며 필요한 물건을 잡아채서 빠져나가는 행위에 가까워진다.
👓 소셜미디어라는 '렌즈'
제가 특히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소셜미디어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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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인쇄된 책이든 텔레비전이든 트위터든, 새 미디어가 등장해 사람들이 그 미디어를 쓰기 시작할 때마다 사람들은 고유의 색깔과 렌즈를 가진 새 고글을 쓰는 것과 같다. 우리가 쓰는 각각의 고글은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한다.
즉, 우리가 사용하는 미디어(TV, 라디오,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쓰레드, ...)는 다 똑같은 '미디어'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제각기 다른 '렌즈'라는 것입니다. 미디어는 그 자체로 메시지라는 겁니다.
저자는 이렇게 예를 듭니다. 예를 들어 트위터는 우리가 280자라는 짧은 글을 통해 세상의 핫한 이슈들을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겁니다. 페이스북은 우리의 삶이 다른 사람에게 전시하기 위해 존재하며, 편집한 자기 삶의 하이라이트를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인스타그램은 표현이 재밌어서 그대로 인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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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은 어떨까? 첫째, 중요한 것은 우리가 겉으로 어떻게 보이느냐다. 둘째, 중요한 것은 우리가 겉으로 어떻게 보이느냐다. 셋째, 중요한 것은 우리가 겉으로 어떻게 보이느냐다. 넷째,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우리의 겉모습을 좋아하느냐다.
이러한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상당 부분 동의했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소셜미디어들이 저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라고 설명하며, 자신은 이들이 가진 메시지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세상의 이슈들을 절대 짧은 텍스트로 이해할 수 없으며, 사람들에게 보여지기 위한 삶은 진짜 나의 삶이 아니라고 하죠.
이렇게 저자는 소셜미디어를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여러분도 소셜미디어가 내 시간을 얼마나 잡아먹는지,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내 시간을 얼마나 잡아먹는지, 내 집중력과 사고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휴튼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을지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휴튼에 담아내고자 하는 메시지는 이렇습니다. 우리는 단 10분이라도 가만히 앉아서 나 자신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가진 생각, 경험, 감정을 글로 정리하고 쌓아가는 삶이 진정으로 나답고 주체적인 삶이다.
💌 매주 목요일 오전, 생각할거리를 보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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