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를 만든 ‘크래프톤’이라는 회사를 창업하신 장병규 의장님의 인터뷰입니다. 인터뷰 자체는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개발자 양성 시스템에 대한 내용이지만, 그럼에도 이 글을 큐레이션 해 드리는 이유는 이 분의 철학이 엿보이기 때문입니다.
장병규 의장님을 간단히 소개드리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벤처 1세대 기업인입니다. 2000년대에 네오위즈와 첫눈이라는 서비스를 성공시켜 큰 부를 쌓으셨죠.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크래프톤'이라는 기업을 창업하여 지금은 이사회 의장으로 계십니다. (2022년 7월 현재)
얼마 전 발행된 큐레이션 콘텐츠 <진짜 멋진 삶의 모습>이라는 글에서, 저는 반드시 엄청난 사회적 성공을 거두지 않더라도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영역에서 전문성을 구축하며 사는 삶도 정말 멋진 삶인 것 같다는 얘기를 해드렸습니다. 그 생각은 여전히 유효합니다만, 이 인터뷰의 주인공이신 장병규 의장님과 같은 삶도 저에겐 큰 동경의 대상입니다.
그게 무엇이냐면요, 바로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그렇게 얻어진 부와 영향력을 자신이 진정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곳에 투자하는 삶입니다. 그가 가진 시간과 노력 모두를 말입니다. 사실 저 정도 돈을 벌었으면 펑펑 놀아도 될 것 같은데, 아무리 사치스럽게 놀아도 남을 것 같은데, 자식들한테 모두 물려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도 그렇게나 열심히 무언가를 이루려고 하는 동기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런 분들은 일종의 소명의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돈'이라는 동기를 떠나, 내가 반드시 이루겠다고 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이죠. 물론 만나서 대화해 보지는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알고 보면 소명 같은 거 없고 계속해서 사업을 해 돈을 벌겠다는 것이 동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병규 의장님이 과거부터 일관적으로 해오신 얘기를 보면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나는 어떤 일을 할 것인가, 내가 가진 시간과 노력을 어디에 쏟아부을 것인가, 하는 고민이 끊이질 않습니다. 제 소명을 찾아 헤매는 것이죠.
Q. 돈을 제외하고 나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