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 href="https://heuton.kr/curation/recommended/56?from=internal_link" target="_blank"><u><font color="#ed6f63">이전 글</font></u></a>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b>Dropbox(드롭박스)</b>라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회사라 많은 분들이 아실 텐데요, 제가 드롭박스를 접한 계기는 한 유튜브 영상이었습니다. 이 회사의 창업자 Drew Houston이 자신의 모교 MIT에서 한 졸업 축사가 저에게 굉장히 인상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인데요, 이번 글에서 그 내용을 소개드리려 합니다. 벌써 9년 전 영상이네요.</p><p><br></p><p>전체 이야기는 세 가지 꼭지로 이루어져 있고요, 영상을 번역하여 옮겨보겠습니다. (문장 단위로 번역하지 않고, 주요 메시지만 요약 및 편집, 정리합니다)</p><p><br></p><p><b>[0] 프롤로그</b></p><p>졸업생 여러분, 축하합니다. 오늘(졸업식)이 특별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텐데요, 저에게 졸업식이 늘 의미있는 이유는 이제부터는 더 이상&nbsp;<b>답이 정해져 있는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b>입니다.</p><p>인생을 계획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도 정확히 모르겠지만 일단 어디로든 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회사를 차릴 수도 있고, 의사가 될 수도 있고, 소설가가 될 수도 있고, 어쩌면 여러 실패를 맛볼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졸업할 당시에는 제가 뭘 할지 전혀 알지 못했어요.</p><p><br></p><p>정해진 커리큘럼 안에서 정해진 시험을 보고 정해진 점수를 받는 삶은 오늘 부로 끝입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만약 제가 여러분의 자리에 앉아있었다면 저 자신에게 어떤 말을 해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그 고민 끝에&nbsp;<b>컨닝 페이퍼</b>를 준비했습니다.</p><p>이 컨닝 페이퍼에는 세 가지가 적혀 있습니다.&nbsp;<b>테니스 공</b>,&nbsp;<b>써클(주변 사람들)</b>, 그리고&nbsp;<b>30,000이라는 숫자</b>예요.</p><p><br></p><p><b>[2] 써클 (주변 사람들)</b></p><p>제 절친한 친구 중 애덤 스미스라는 녀석이 있습니다. 이 친구도 스타트업을 하고 있었고, 저희는 같은 방에서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돈도 아끼고 재밌을 것 같았죠. 그렇게 그 해 여름, 애덤의 팀과 저희 팀은 같은 방에서 먹고 자며 일했습니다. 애덤은 깨어있는 시간은 늘 일을 하고 있었는데요, 하루는 어디에 나갈 준비를 하기에 어딜 가냐고 물었습니다. 투자자를 만나러 가는 길이래요. 아니 그런데 그 투자자가 <b>헬기</b>를 보내줘서 그걸 타고 간다는 겁니다.</p><p>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깐, 나는 스타트업을 2년 동안 했고 애덤은 겨우 2개월 했는데? <b>나도 헬기 타고 싶다고!</b></p><p><br></p><p>얼마 뒤, 애덤은 실리콘 밸리로 이사를 갔습니다. 이사를 간 뒤에도 자주 통화하고 안부도 물으며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하루는 애덤이 또다른 투자자와 미팅을 했다고 하더군요.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b>비노드 코슬라</b>라는 겁니다. 비노드는 실리콘 밸리의 전설적인 창업자이자 투자자입니다.</p><p>"오 좋겠네. 그가 뭐래?" 제가 물었습니다. 애덤은 비노드가 자신의 회사에 <b>5백만 달러(약 600억 원)</b>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축하해줬고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충격이었습니다. 저와 그렇게 친한 친구(심지어 두 살 어린 동생)인데 애덤은 슈퍼볼 경기에 뛰는 사람이 되었고 저는 신인 지명조차 받지 못한 꼴이었죠.</p><p><b>애덤은 몰랐겠지만 그 순간이 저에게는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b> 진짜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죠.</p><p><br></p><p>"<b>너는 함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변 다섯 명의 평균이다</b><span style="font-size: 12px;">(You are the average of the five people you spend the most time with)</span>"라는 말이 있습니다. 잠시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세요. 그 다섯 명이 나에게는 누구지?</p><p>제가 배운 중요한 사실은, <b>나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들로 내 주변을 채우는 것</b>은 재능과 노력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겁니다. 주변 사람들이 내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나를 푸시하기 때문이죠. 애덤이 저에게 그랬던 것처럼요.</p><p><br></p><p><b>사는 곳</b>도 중요합니다. 세상에는 단 하나의 MIT만 있고, 단 하나의 헐리우드만 있으며, 단 하나의 실리콘 밸리만 있습니다. 이는 우연이 아니에요. 무슨 일을 하든, 최고의 인재들이 모이는 하나의 장소가 있습니다. 거기로 가야 합니다. 다른 곳에 안주하지 마세요.</p><p>실리콘 밸리로 이동한 뒤, <b>제 영웅들을 직접 만나 그들에게 배운 것</b>은 저에게 엄청난 이점이 되었습니다. 영웅들 역시 나의 써클에 포함시키세요. 그들을 따라가세요.</p><p><br></p><p><b>[3] 30,000</b></p><p>학교를 졸업한 뒤 빠지기 쉬운 함정은 ‘<b>준비</b>’라는 것입니다. 아, 오해하지 마세요. 끊임없이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이제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b>이제부터는 가장 빠르게 배우기 위해서는 직접 실행하고 부딪혀야 합니다.</b> 계획하고, 공부하고, 준비하는 데 어쩌면 평생을 바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안 됩니다. 그 시간에 시작하세요.</p><p><br></p><p>솔직히 저는 단 한 번도 완벽히 준비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p><p>창업 후 첫 번째 투자를 받은 날이 기억납니다. 잔고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계좌에&nbsp;엄청나게 큰 숫자가 찍히니 굉장한 흥분과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두려움이 저를 압도하기 시작했어요. 잠깐만, 언젠가는 투자자들이 이 돈을 돌려받으러 올 텐데? <b>내가 대체 무슨 일을 벌인 거지?</b> 저는 그만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p><p><br></p><p>드롭박스를 창업한 것은 저에게 가장 흥미롭고 재밌고 충만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모르는 사실은, 드롭박스가 저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부끄럽고 절망스러운 경험이기도 했다는 겁니다. 돌아보면 제가 얼마나 많은 실수를 했는지 세어보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b>그런데 다행히도, 그건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b></p><p>현실에는 100점짜리 사람은 없습니다. 학교에서 그렇게나 집착했던 학점, 사회에 나오면 아무 의미 없습니다. 이제부터 실패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b>딱 한 번만 맞으면 돼요.</b> 딱 한 번만 성공하면 됩니다.</p><p><br></p><p>저도 거듭된 실패가 두렵고 힘들었던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 초연해질 수 있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하루는 인터넷에서 이런 문장을 발견했습니다. <b>"인간의 삶은 30,000일로 구성되어 있다."</b> 처음에는 그걸 보고 뭐 그래 그렇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p><p>그런데 호기심에 계산기를 두드려봤더니 이럴수가, 저는 벌써 <b>9,000일</b>이 지나있던 겁니다(당시 26살). 난 9,000일 동안 뭘 하고 지냈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p><p>인생은 짧습니다. 인생에는 워밍업도 없고, 연습도 없습니다. 리셋 버튼도 없어요. <b>우리는 그저 매일 하나의 긴 이야기에 몇 가지 단어를 추가하고 있을 뿐입니다.</b> 그날 이후 저는 제 인생을 완벽하게 만드는 대신 흥미롭게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무런 흠결없이 완벽한 삶 대신, 계속해서 나아지고 발전하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죠.</p><p><br></p><p>여러분도 그러길 바랍니다. 졸업 축하합니다.</p><p><br></p><p><b><font color="#ed6f63">Q. 내가 영웅으로 생각하는, 존경하고 닮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nbsp;</font></b></p>

성공적인 삶을 위한 컨닝 페이퍼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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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Dropbox(드롭박스)라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회사라 많은 분들이 아실 텐데요, 제가 드롭박스를 접한 계기는 한 유튜브 영상이었습니다. 이 회사의 창업자 Drew Houston이 자신의 모교 MIT에서 한 졸업 축사가 저에게 굉장히 인상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인데요, 이번 글에서 그 내용을 소개드리려 합니다. 벌써 9년 전 영상이네요.


전체 이야기는 세 가지 꼭지로 이루어져 있고요, 영상을 번역하여 옮겨보겠습니다. (문장 단위로 번역하지 않고, 주요 메시지만 요약 및 편집, 정리합니다)


[0] 프롤로그

졸업생 여러분, 축하합니다. 오늘(졸업식)이 특별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텐데요, 저에게 졸업식이 늘 의미있는 이유는 이제부터는 더 이상 답이 정해져 있는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계획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도 정확히 모르겠지만 일단 어디로든 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회사를 차릴 수도 있고, 의사가 될 수도 있고, 소설가가 될 수도 있고, 어쩌면 여러 실패를 맛볼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졸업할 당시에는 제가 뭘 할지 전혀 알지 못했어요.


정해진 커리큘럼 안에서 정해진 시험을 보고 정해진 점수를 받는 삶은 오늘 부로 끝입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만약 제가 여러분의 자리에 앉아있었다면 저 자신에게 어떤 말을 해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그 고민 끝에 컨닝 페이퍼를 준비했습니다.

이 컨닝 페이퍼에는 세 가지가 적혀 있습니다. 테니스 공써클(주변 사람들), 그리고 30,000이라는 숫자예요.


[2] 써클 (주변 사람들)

제 절친한 친구 중 애덤 스미스라는 녀석이 있습니다. 이 친구도 스타트업을 하고 있었고, 저희는 같은 방에서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돈도 아끼고 재밌을 것 같았죠. 그렇게 그 해 여름, 애덤의 팀과 저희 팀은 같은 방에서 먹고 자며 일했습니다. 애덤은 깨어있는 시간은 늘 일을 하고 있었는데요, 하루는 어디에 나갈 준비를 하기에 어딜 가냐고 물었습니다. 투자자를 만나러 가는 길이래요. 아니 그런데 그 투자자가 헬기를 보내줘서 그걸 타고 간다는 겁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깐, 나는 스타트업을 2년 동안 했고 애덤은 겨우 2개월 했는데? 나도 헬기 타고 싶다고!


얼마 뒤, 애덤은 실리콘 밸리로 이사를 갔습니다. 이사를 간 뒤에도 자주 통화하고 안부도 물으며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하루는 애덤이 또다른 투자자와 미팅을 했다고 하더군요.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비노드 코슬라라는 겁니다. 비노드는 실리콘 밸리의 전설적인 창업자이자 투자자입니다.

"오 좋겠네. 그가 뭐래?" 제가 물었습니다. 애덤은 비노드가 자신의 회사에 5백만 달러(약 6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축하해줬고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충격이었습니다. 저와 그렇게 친한 친구(심지어 두 살 어린 동생)인데 애덤은 슈퍼볼 경기에 뛰는 사람이 되었고 저는 신인 지명조차 받지 못한 꼴이었죠.

애덤은 몰랐겠지만 그 순간이 저에게는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진짜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죠.


"너는 함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변 다섯 명의 평균이다(You are the average of the five people you spend the most time with)"라는 말이 있습니다. 잠시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세요. 그 다섯 명이 나에게는 누구지?

제가 배운 중요한 사실은, 나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들로 내 주변을 채우는 것은 재능과 노력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겁니다. 주변 사람들이 내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나를 푸시하기 때문이죠. 애덤이 저에게 그랬던 것처럼요.


사는 곳도 중요합니다. 세상에는 단 하나의 MIT만 있고, 단 하나의 헐리우드만 있으며, 단 하나의 실리콘 밸리만 있습니다. 이는 우연이 아니에요. 무슨 일을 하든, 최고의 인재들이 모이는 하나의 장소가 있습니다. 거기로 가야 합니다. 다른 곳에 안주하지 마세요.

실리콘 밸리로 이동한 뒤, 제 영웅들을 직접 만나 그들에게 배운 것은 저에게 엄청난 이점이 되었습니다. 영웅들 역시 나의 써클에 포함시키세요. 그들을 따라가세요.


[3] 30,000

학교를 졸업한 뒤 빠지기 쉬운 함정은 ‘준비’라는 것입니다. 아, 오해하지 마세요. 끊임없이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이제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가장 빠르게 배우기 위해서는 직접 실행하고 부딪혀야 합니다. 계획하고, 공부하고, 준비하는 데 어쩌면 평생을 바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안 됩니다. 그 시간에 시작하세요.


솔직히 저는 단 한 번도 완벽히 준비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창업 후 첫 번째 투자를 받은 날이 기억납니다. 잔고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계좌에 엄청나게 큰 숫자가 찍히니 굉장한 흥분과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두려움이 저를 압도하기 시작했어요. 잠깐만, 언젠가는 투자자들이 이 돈을 돌려받으러 올 텐데? 내가 대체 무슨 일을 벌인 거지? 저는 그만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드롭박스를 창업한 것은 저에게 가장 흥미롭고 재밌고 충만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모르는 사실은, 드롭박스가 저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부끄럽고 절망스러운 경험이기도 했다는 겁니다. 돌아보면 제가 얼마나 많은 실수를 했는지 세어보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그건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현실에는 100점짜리 사람은 없습니다. 학교에서 그렇게나 집착했던 학점, 사회에 나오면 아무 의미 없습니다. 이제부터 실패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딱 한 번만 맞으면 돼요. 딱 한 번만 성공하면 됩니다.


저도 거듭된 실패가 두렵고 힘들었던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 초연해질 수 있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하루는 인터넷에서 이런 문장을 발견했습니다. "인간의 삶은 30,000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는 그걸 보고 뭐 그래 그렇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호기심에 계산기를 두드려봤더니 이럴수가, 저는 벌써 9,000일이 지나있던 겁니다(당시 26살). 난 9,000일 동안 뭘 하고 지냈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은 짧습니다. 인생에는 워밍업도 없고, 연습도 없습니다. 리셋 버튼도 없어요. 우리는 그저 매일 하나의 긴 이야기에 몇 가지 단어를 추가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날 이후 저는 제 인생을 완벽하게 만드는 대신 흥미롭게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무런 흠결없이 완벽한 삶 대신, 계속해서 나아지고 발전하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죠.


여러분도 그러길 바랍니다. 졸업 축하합니다.


Q. 내가 영웅으로 생각하는, 존경하고 닮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 매주 목요일 오전, 생각할거리를 보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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