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trong>나 자신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결코 내가 가진 욕망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strong> 하지만 뭔가 좀 찝찝한 느낌이 드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변태같기도 하구요.<br></p><p>먼저 이실직고 하자면 이 글은 100% 제 머릿속에서 나온 생각은 아닙니다. 제가 (직접 만나 뵌 적은 없지만) 늘 깊은 영감을 받는 <b>철학자 최진석 교수님</b>의 말씀입니다. 티 안 나게 제 생각도 더해서 이야기를 풀어볼게요.</p><p><strong><br></strong></p><p><strong><u>## 두 가지 질문</u></strong></p><p>먼저&nbsp;두 가지 질문이 있는데요,</p><p><b>1. 나를 움직이는 건 무엇인가요?</b></p><p><b>2.&nbsp;그전에, 나를 움직이는 건&nbsp;외부의 힘인가요, 아니면&nbsp;내 안에서 우러나오는 힘인가요?</b></p><p><br></p><p>아마 자신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보지 않았다면,&nbsp;2번 질문에 선뜻&nbsp;<b>후자</b>라고 답하기 어려울 겁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사회의 정답, 외부의 힘에 의해 움직이도록 교육받았으니까요.</p><p>하지만 나 자신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 적이 있다면,&nbsp;<b>1번 질문</b>에 비교적 쉽게 답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답을 더 깊이 파보면 '욕망'이라는 단어가 나올 테구요. <b>사람을 움직이는 건 그가 가진 욕망입니다.</b> 최진석 교수님은 오직 욕망이 <b>진정한&nbsp;자발성의 근거</b>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p><p><strong><br></strong></p><p><strong>그란데 말입니다.</strong></p><p><b>'욕망'</b>이라고 하면 뭔가 금기시되는 단어 같은 느낌이 듭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게 다름 아닌 욕망이라고 하면 우리가 동물과 다를 게 뭐냐고 생각할 수도 있구요. 그런데 이러한 생각에는 <strong>두 가지 문제</strong>가 있습니다. 뭐냐면,</p><p><br></p><p>1. 욕망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물질적인 욕망, 성적인 욕망, 명예에 대한 욕망 등 사회적으로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것들이 떠오르는데요. <strong>이러한 것들이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되어서는 안 되는 걸까요?</strong></p><p>잘 생각해보면, 진짜 문제는 욕망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그릇된 행동으로 발현되는 것입니다. 본능적인 욕망 그 자체가 아니구요. 오히려 한 사람의 <strong>자발성</strong>을 이끌어내는 데 본능적인 욕망만큼 강한 힘도 없지 않나요?</p><p><br></p><p>2. 또, 사실 욕망이 그리 동물적이기만 한 개념은 아닌 것 같아요. 욕망에는 자아실현과 같이 <strong>고차원적인 것</strong>도 있으니까요.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성취하고자 하는지, 어떤 삶을 살고자 하는지, 무엇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 것인지 등에 대한 답이 갈망의 대상, 욕망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strong>이것 역시 한 개인을 움직이는 매우 강한 힘이구요.</strong></p><p>본능적이든 고차원적이든, <strong>욕망이라는 건 분명히 나를 추동하는 힘</strong>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 깊이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에 대해 별로 고민하지 않거나 심지어 외면하면 나는 결국 <strong>외부의 힘에 의해 움직일 수밖에 없기 때문</strong>입니다.</p><p><br></p><p>내가 진짜 원하는 것, 궁극적으로 성취하고자 하는 것. 이게 결국 나의 욕망 아닌가요?</p><p><strong><br></strong></p><p><strong><u>## 내 욕망을 이해하기</u></strong></p><p>사실 최진석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욕망'은&nbsp;<strong>보다 원초적인 수준의 욕망</strong>을 뜻합니다.</p><p><br></p><p>아는 척 조금만 더 해보겠습니다.</p><p>최진석 교수님은 '욕망'에 반대되는 단어로 <b>'이성'</b>을 꼽으시는데, 그 이유는 이성이란 모든 인간들에게 <strong>보편적으로 주어지는 것</strong>이기 때문입니다. 이성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교육되는 것이죠. <strong>하지만 욕망은 개개인의 고유한 특성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는 겁니다.</strong></p><p>이에 더해, 최진석 교수님은 오히려 욕망대로 사는 것이 <strong>나의 존엄을 지키는 일</strong>이기 때문에 더 당당하다고 합니다. 또 내 욕망대로 살지 못하기 때문에 어긋나고 비틀어진 욕망이 생기는 것이구요.<br></p><p><br></p><p>그럼 내 욕망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사실 답정너이긴 한데 <strong>두 가지 방법</strong>이 있습니다.</p><p><br></p><p>첫째, <strong>나 자신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strong> 다양한 질문과 고민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이해를 가질 수 있고, 나를 움직이게 하는 근원적인 힘, 욕망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겠죠.</p><p>둘째, 그보다 더 쉬운 방법은 <strong>내가 지금까지 주도적으로 내린 선택들을 돌아보는 것</strong>입니다. 내 삶에서 외부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strong>내가 스스로 내렸던 크고작은 선택들</strong>을 차분히 돌아보세요. 그 선택은 왜 내렸나요? 무엇을 얻고 싶었나요? 그것을 얻고 싶었던 이유는 뭔가요?</p><p>(내 삶에서 내가 스스로 내린 선택이 하나도 없다면 유감입니다. 당장 시도해보시길!)</p><p><br></p><p>시선을 내가 아닌 타인으로 돌려보면요,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건 어쩌면 그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 <strong>그 욕망을 이해하는 것</strong>일 수도 있습니다. 저도 주변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그걸 이루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아니 오지랖인가요?</p>

내가 가진 욕망 이해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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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결코 내가 가진 욕망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뭔가 좀 찝찝한 느낌이 드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변태같기도 하구요.

먼저 이실직고 하자면 이 글은 100% 제 머릿속에서 나온 생각은 아닙니다. 제가 (직접 만나 뵌 적은 없지만) 늘 깊은 영감을 받는 철학자 최진석 교수님의 말씀입니다. 티 안 나게 제 생각도 더해서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 두 가지 질문

먼저 두 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1. 나를 움직이는 건 무엇인가요?

2. 그전에, 나를 움직이는 건 외부의 힘인가요, 아니면 내 안에서 우러나오는 힘인가요?


아마 자신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보지 않았다면, 2번 질문에 선뜻 후자라고 답하기 어려울 겁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사회의 정답, 외부의 힘에 의해 움직이도록 교육받았으니까요.

하지만 나 자신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 적이 있다면, 1번 질문에 비교적 쉽게 답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답을 더 깊이 파보면 '욕망'이라는 단어가 나올 테구요. 사람을 움직이는 건 그가 가진 욕망입니다. 최진석 교수님은 오직 욕망이 진정한 자발성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란데 말입니다.

'욕망'이라고 하면 뭔가 금기시되는 단어 같은 느낌이 듭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게 다름 아닌 욕망이라고 하면 우리가 동물과 다를 게 뭐냐고 생각할 수도 있구요. 그런데 이러한 생각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뭐냐면,


1. 욕망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물질적인 욕망, 성적인 욕망, 명예에 대한 욕망 등 사회적으로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것들이 떠오르는데요. 이러한 것들이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되어서는 안 되는 걸까요?

잘 생각해보면, 진짜 문제는 욕망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그릇된 행동으로 발현되는 것입니다. 본능적인 욕망 그 자체가 아니구요. 오히려 한 사람의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데 본능적인 욕망만큼 강한 힘도 없지 않나요?


2. 또, 사실 욕망이 그리 동물적이기만 한 개념은 아닌 것 같아요. 욕망에는 자아실현과 같이 고차원적인 것도 있으니까요.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성취하고자 하는지, 어떤 삶을 살고자 하는지, 무엇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 것인지 등에 대한 답이 갈망의 대상, 욕망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 역시 한 개인을 움직이는 매우 강한 힘이구요.

본능적이든 고차원적이든, 욕망이라는 건 분명히 나를 추동하는 힘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 깊이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에 대해 별로 고민하지 않거나 심지어 외면하면 나는 결국 외부의 힘에 의해 움직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 궁극적으로 성취하고자 하는 것. 이게 결국 나의 욕망 아닌가요?


## 내 욕망을 이해하기

사실 최진석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욕망'은 보다 원초적인 수준의 욕망을 뜻합니다.


아는 척 조금만 더 해보겠습니다.

최진석 교수님은 '욕망'에 반대되는 단어로 '이성'을 꼽으시는데, 그 이유는 이성이란 모든 인간들에게 보편적으로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성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교육되는 것이죠. 하지만 욕망은 개개인의 고유한 특성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는 겁니다.

이에 더해, 최진석 교수님은 오히려 욕망대로 사는 것이 나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에 더 당당하다고 합니다. 또 내 욕망대로 살지 못하기 때문에 어긋나고 비틀어진 욕망이 생기는 것이구요.


그럼 내 욕망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사실 답정너이긴 한데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나 자신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다양한 질문과 고민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이해를 가질 수 있고, 나를 움직이게 하는 근원적인 힘, 욕망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겠죠.

둘째, 그보다 더 쉬운 방법은 내가 지금까지 주도적으로 내린 선택들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내 삶에서 외부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내렸던 크고작은 선택들을 차분히 돌아보세요. 그 선택은 왜 내렸나요? 무엇을 얻고 싶었나요? 그것을 얻고 싶었던 이유는 뭔가요?

(내 삶에서 내가 스스로 내린 선택이 하나도 없다면 유감입니다. 당장 시도해보시길!)


시선을 내가 아닌 타인으로 돌려보면요,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건 어쩌면 그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 그 욕망을 이해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저도 주변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그걸 이루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아니 오지랖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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