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튼 레터] 문제를 해결하는 건 나의 행동 뿐

두려워서 행동하지 못한다면

Avatar
휴튼 아버지
Aug. 3, 2023
Image

안녕하세요 , 오늘은 최근 레터에서도 소개드린 스토아 철학을 조금 더 소개드리려 합니다. '철학'이라는 단어에 지레 포기하실까봐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스토아 철학은 이해할 수 없는 개념과 발음하기도 어려운 용어들이 난무하는 그런 난해한 철학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삶의 태도와 관련되어 매우 실용적인 철학이에요.

저를 스토아 철학에 입문시켜준 책 <스토아적 삶의 권유> 중 일부를 소개드릴게요.


행동하기

대부분의 행동에는 두려움이 따릅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거절에 대한 두려움 등. 하지만 저자는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도 그걸 올바르게 하는 것"이라며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 변화도 생기지 않습니다. 내가 그토록 두려워하는 실패를 피할 수 있지만, 동시에 성공에 다다르지도 못합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든, 누군가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든, 현재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든 마찬가지입니다. 두려워하며 행동하지 않으면 평생 '만약'이라는 망상에 갇혀 지낼 뿐이죠. 저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실제로 행동은 두려움에 대한 해독제이다. 행동은 불확실성을 줄이고 미래의 마음을 현재로 당겨온다.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마음을 쏟으면 불안감이 줄어든다.
(...) 두려운 일을 잘 해내면 어떤 이점이 생기는지 자신에게 물어보라.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얼마나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도 자문해보라.

(...) 장기적으로 후회의 대가는 실패의 대가보다 클 때가 많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옳은 일을 했다면, 설령 결과가 좋지 않아도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 스토아의 메시지입니다. 저도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쉽지는 않지만요. 언젠간 또 기회가 올지도 모르잖아요?


행동과 감정을 분리하기

스토아는 늘 '중립적인 것'과 '중립적이지 않은 것'을 구분하라고 하는데요, 중립적인 것은 곧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상황이나 결과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도전의 결과는 내가 100%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중립적입니다. 이미 벌어진 상황 역시 내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중립적입니다. 이것이 나쁘다, 좋다고 판단하는 건 우리의 인식(감정)이지, 이 대상 자체는 중립적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스토아는 여기에 대해 감정적으로 반응해봤자 변하는 건 하나도 없다고 말합니다. 지난 레터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토아 철학자들은 아무리 봐도 T 100%입니다.

이들에 따르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딱 두 가지, 즉 (1) 상황에 대한 인식과 (2) 이에 대한 나의 행동뿐이라고 해요. 그리고 이 둘을 분리하여, 상황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은 최소화하고 그 대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 스토아의 가르침입니다.

특히 책에서 소개하는,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역경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어차피 삶에서 힘든 일은 피할 수 없습니다(라고 로마 시대의 가장 위대한 황제 중 한 명이자 스토아 철학에서 빠지지 않는 인물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한탄과 불평을 해봤자, 상황을 개선하고 내가 원하는 걸 얻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스토아주의는 말합니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건 나의 행동뿐이라는 것이죠.

이에 대해 노예 출신이지만 훗날 스토아학파의 대표적인 인물이 되는 에픽테토스는 "사람들은 사건들이 아니라, 그것들에 대한 자기 생각 때문에 혼란을 겪는다"고 말했습니다.


스토아적 인간?

마지막으로 책에서 소개하는 '스토아적 인간형'을 간단히 소개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여러 번 말씀드렸듯, 스토아 철학에서 가장 강조하는 메시지 중 하나는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통제할 수 있는 것에 대해 행동을 취해야 하죠. 외부 요인이나 결과는 내가 100%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니, 여기에 지나치게 휘둘려서는 안 됩니다.

책에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스토아주의자는 자신과 주변 세계에 대해 객관적 시선을 갖고 있다. 그들은 분명하게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행동한다. 또한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걸 알고, 바꿀 수 있는 대상에만 집중한다.

(...) 이렇게 자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결과가 항상 자기 손에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한다."

<스토아적 삶의 권유>는 제가 책상 위에 두고 시도때도 없이 집어들어 읽는 책입니다. 아주 가끔 감정이 요동쳐서 혼란스러워질 때 읽으면 평정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그만큼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두려워서 행동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다음 레터에서 뵙겠습니다.

🔥 휴튼 레터의 인기 글
지금 휴튼에서 나도 몰랐던 나를 알아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