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특히 불안감과 무력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나의 불확실한 미래, 채워지지않는 자존감, 정신없는 일상 등 다양한 상황에서 불안감이 오는 것 같아요. 그 불안감을 외면하고 나만의 암흑 속에 갇히기보다는 나에 대해 집중하고 질문하고 사고하며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의 언어를 늘리기 위해 필사를 시작했고, 휴튼에 글을 쓰며 사고하고 있고, 뉴스레터를 읽으며 뇌를 사용하고 있어요. 몸의 건강함이 주는 단단한 멘탈을 위해 작게나마 운동을 해보려해요. 이는 곧 제 자존감으로 직결될거고, 올라간 자존감은 새로운 일을 위한 원동력이 될 거에요. 작은 움직임이 지금의 제 커다란 불안감을 잠재우고, 원동력이 되는 과정을 시작해보려합니다.

무라카미하루키 의 먼 북소리에 있는 글인데, "니이를 먹는다는 건 두렵지 않다. 내 책임이 아니다. 내가 두려운 건 어떤 시기에 달성해야하는 것이 달성하지 못한 채 그 시기가 지나가 버리는 것이다" 나의 불안이다. 지천명을 앞두고 있는 내가 이대로 일을 못한 채 계속 나이만 먹을까봐 그것이 불안하다. 그래서 다시 독일어공부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