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행동은 두려움에 대한 해독제이다. 행동은 불확실성을 줄이고 미래의 마음을 현재로 당겨온다.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마음을 쏟으면 불안감이 줄어든다. (...) 두려운 일을 잘 해내면 어떤 이점이 생기는지 자신에게 물어보라.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얼마나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도 자문해보라. (...) 장기적으로 후회의 대가는 실패의 대가보다 클 때가 많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옳은 일을 했다면 결과에 관계없이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 스토아의 메시지입니다.
🧩 행동과 감정을 분리하기
스토아는 늘 '중립적인 것'과 '중립적이지 않은 것'을 구분하라고 하는데요, 중립적인 것은 곧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상황이나 결과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도전의 결과는 내가 100%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중립적입니다. 이미 벌어진 상황 역시 내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중립적입니다. 이것이 나쁘다, 좋다고 판단하는 건 우리의 인식(감정)이지, 이 대상 자체는 중립적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스토아는 여기에 대해 감정적으로 반응해봤자 변하는 건 하나도 없다고 말합니다. 지난 레터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토아 철학들은 아무리 봐도 T 100%입니다.
이들에 따르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딱 두 가지, 즉 상황에 대한 인식과 이에 대한 나의 행동뿐이라고 해요. 그리고 이 둘을 분리하여, 상황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은 최소화하고 그 대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 스토아의 가르침입니다.
특히 책에서 소개하는,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역경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어차피 삶에서 힘든 일은 피할 수 없습니다(라고 로마 시대의 가장 위대한 황제 중 한 명이자 스토아 철학에서 빠지지 않는 인물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한탄과 불평을 해봤자, 상황을 개선하고 내가 원하는 걸 얻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스토아의 가르침입니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건 나의 행동뿐이라는 것이죠.
이에 대해 노예 출신이지만 훗날 스토아학파의 대표적인 인물이 되는 에픽테토스는 "사람들은 사건들이 아니라, 그것들에 대한 자기 생각 때문에 혼란을 겪는다"고 말했습니다.
🏆 스토아적 인간?
마지막으로 책에서 소개하는 '스토아적 인간형'을 간단히 소개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여러 번 말씀드렸듯, 스토아 철학에서 가장 강조하는 메시지 중 하나는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통제할 수 있는 것에 대해 행동을 취해야 하죠. 외부 요인이나 결과는 내가 100%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니, 여기에 지나치게 휘둘려서는 안 됩니다.
책에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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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아주의자는 자신과 주변 세계에 대해 객관적 시선을 갖고 있다. 그들은 분명하게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행동한다. 또한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걸 알고, 바꿀 수 있는 대상에만 집중한다.
(...) 이렇게 자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결과가 항상 자기 손에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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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가 책상 위에 두고 시도때도 없이 집어들어 읽는 책입니다. 아주 가끔 감정이 요동쳐서 혼란스러워질 때 읽으면 평정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그만큼 추천드리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