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라는 브랜드 잡지를 창간한 조수용 대표님의 9주년 기념 인터뷰입니다. 브랜드를 다루는 잡지에 대한 인터뷰지만, ‘브랜드=사람’이라는 비유에 비추어보면 사람에 대한 얘기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어떤 사람이 매력적인 사람인가”에 대한 내용이 평소 제가 갖고 있던 생각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한 사람의 매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는 외모, 성격, 능력 등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제일 중요한 건 그 사람이 가진 생각인 것 같아요.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일관된 삶을 살아가느냐. 삶에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떤 선택들을 내리며 살아가느냐. 이게 그 사람의 매력, 더 크게는 그 사람의 고유한 정체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만큼 매력적인 사람도 없는 것 같고요.
또 이야기를 남기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부분 역시 평소 제 생각과 같아서 놀랐습니다. 역시 브랜드에 대한 얘기지만, 사람에 대입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결과물입니다. 즉, “이 사람이 이런 선택을 해서 이런 과정을 거쳐 이런 모습이 되었구나” 정도만 볼 수 있는 거죠. 하지만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무엇이 바뀌었고(사람의 생각은 늘 바뀔 수 있으니까요), 그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남기는 것의 중요하다는 겁니다. 즉, 한 사람을 점이 아닌 선으로 이해하는 것이죠. 이건 자신을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