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 href="https://heuton.kr/curation/recommended/54?from=internal_link" target="_blank"><font color="#ed6f63"><u>이전 글</u></font></a>에서 이어지는 글이자, "나에게 맞는 직업 고르기" 시리즈의 마지막 편<span style="font-size: 12px;">(드디어!)</span>입니다. 이전 글에서는 우리가 커리어라는 것을 <b>40년짜리 터널</b>로 착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커리어는 터널이라기보다는 <b>과학 실험실</b>과 같은 대상이죠.</p><p>또, 우리 인생은 <b>계속해서 점을 찍어나가는 행위의 연속</b>이고, 그 점들이 나중에 연결되며 한 사람의 인생(과 커리어)을 만듭니다. 그런데 내가 당장 행동에 옮길 수 있는 건 다다음 점도 아니고, 다다다음 점도 아니고, 다다다다다다음 점도 아닙니다. 내가 바로 실행하고 ‘과학 실험’을 할 수 있는 대상은 <b>바로 다음 점</b>이죠. 즉, 지금 어떤 일을 해볼지 결정했다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것입니다.</p><p><br></p><p>그런데요, 어쨌든 바로 다음 점을 찍은 것은 과학 실험과도 같기 때문에, 나와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운이 좋아 나와 아주 잘 맞는다고 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열정이 식을 수도 있죠. 다음 스텝을 결정해야 할 시기가 올 것이구요.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만둬야 할까요, 존버해야 할까요?</p><p><br></p><p>—</p><p>*<em>이 글은 제가 즐겨보는 블로그 Wait But Why에 올라온 &lt;How to Pick a Career (That Acutally Fits You)&gt;입니다. 원문이 워낙 길어서 문장 단위로 번역하지 않고, 핵심 메시지만 번역하여 정리했습니다. 그마저도 여러 글에 나눠서 옮겨야 할 것 같네요. 원문이 훨씬 재밌습니다.</em></p><p>1편 :&nbsp;<a href="https://heuton.kr/curation/recommended/37?from=internal_link" target="_blank" style=""><u style=""><font color="#ed6f63" style="">The Cook and the Chef 프레임워크</font></u></a></p><p>2편 :&nbsp;<a href="https://heuton.kr/curation/recommended/45?from=internal_link" target="_blank"><u><font color="#ed6f63">커리어맵</font></u></a></p><p>3편 :&nbsp;<a href="https://heuton.kr/curation/recommended/47?from=internal_link" target="_blank"><u><font color="#ed6f63">욕구의 문어</font></u></a></p><p>4편 :&nbsp;<a href="https://heuton.kr/curation/recommended/48?from=internal_link" target="_blank"><u><font color="#ed6f63">가면 쓴 녀석 찾아내기</font></u></a></p><p>5편 :&nbsp;<a href="https://heuton.kr/curation/recommended/51?from=internal_link" target="_blank"><u><font color="#ed6f63">욕망의 위계 파악하기</font></u></a></p><p>6편 :&nbsp;<a href="https://heuton.kr/curation/recommended/52?from=internal_link" target="_blank"><u><font color="#ed6f63">현실</font></u></a></p><p>7편 :&nbsp;<a href="https://heuton.kr/curation/recommended/54?from=internal_link" target="_blank"><u><font color="#ed6f63">점 찍기</font></u></a></p><p><b>8편 : 다른 점으로 나아가기</b></p><p><a href="https://heuton.kr/curation/recommended/55?from=internal_link" target="_blank"><u><font color="#ed6f63"><br></font></u></a></p><p><b>## 다른 점으로 점프하기</b></p><p>열정이 식어가는 것을 느끼는 것은 두 경우 중 하나입니다. 이게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일(macro mission)은 맞지만 작은 변화가 필요한 경우이거나, 알고 보니 애초에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니었던 것일 수도 있죠. <b>다음 점으로 점프를 할 순간이 온 것입니다.</b></p><p>전자라면, 이때의 점프는 열정을 강화하는 점프입니다(mission-enhancing type). 후자라면 아예 방향을 바꾸는 점프를 해야겠죠(mission-changing type). 어느 경우든, 내 내면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여러 글에 걸쳐 연습해온 것처럼요.</p><p><br></p><p>지금까지 &lt;나에게 맞는 직업 고르기&gt; 시리즈를 통해 길게 다뤄본 내 <b>내면의 프레임워크</b>를 도식화하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내 내면에서 나를 움직이는 것이 무엇인지, 내면의 충동의 근원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려고 하는 점프가 열정을 강화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그냥 관두고 다른 일을 찾기 위함인지 알아낼 수도 있겠죠.</p><p><img src="https://res.cloudinary.com/hwzbiyesq/image/upload/v1/media/django-summernote/2022-11-13/c7fee8c6-7df5-424d-bfb1-2cdcff87a1b2_ch4zqc" style="width: 100%;"><br></p><p><br></p><p>이 내면의 프레임워크를 보며 우리는 나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은 내 욕망의 문어가 가진 어떤 다리에 의한 것인지? 내가 느끼는 불안감은 나에게 맞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한 오랜 고민 끝에 지쳐서 생긴 것인지? 혹은 나 자신이나 이 세상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서 일정 수준의 조정이 필요한 것인지? 등이 있을 거예요.</p><p><br></p><p>커리어가 여러 점들을 찍는 과정이라면, 당연히 우리는 <b>다음 점으로 어떻게 이동(점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b>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겁니다. 이런 고민을 할 때 도움이 되는 방법 중 하나는 내 과거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마치 운동 선수들이 자신의 경기 영상을 복기해보는 것처럼요.</p><p>지금까지 내가 내린 커리어 선택들에는 어떤 근거가 있었는지, 어떤 패턴이 보이는지 등을 파악해볼 수 있습니다. 아직 내가 학생이라면,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어떻게 해왔는지, 어떻게 변해왔는지 등을 볼 수 있겠죠.</p><p><br></p><p><b>## 마무리하며</b></p><p>인생을 살아가며 내가 내리는 수많은 선택들(좋은 선택이든 나쁜 선택이든)이 모여서 결국 <b>'나'라는 한 사람의 고유한 인생</b>을 만들어 냅니다. 마지막 순간, 죽음이 눈 앞에 다가왔을 때 나는 내 삶을 어떻게 평가할까요? 아마도 그 순간에 이르러서야 우리는 비로소 명확한 시야를 갖게 될 거예요. 내 머릿속에서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는 희미해질 것이고, 진짜 나만이 홀로 서서 지난 나날들을 반추해보겠죠. <b>소위 말하는 죽기 직전의 후회(end-of-life regret)는 아마 이렇게 홀로 남겨진 진짜 내가 지난 삶을 되돌아보며 떠올리는 후회일 것입니다.</b></p><p><br></p><p>돌아보면, 저를 가장 괴롭게 한 실수들은 <b>다른 누군가가 저를 대신하여 제 삶의 선택을 내리도록 놔뒀을 때</b> 생겼던 것 같습니다. 사실 살면서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 실수를 피할 수 없다면,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진짜 나 자신이 되기 위해(내 삶을 살기 위해) 많은 실수를 해볼 수는 있겠죠.</p><p>내 머릿속에서 내가 아닌 다른 이들의 목소리는 언제나 울려댈 겁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안의 작고 불안한 진짜 나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그가 내 삶의 운전대를 쥐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p><p>















</p><p><br></p><p><b><font color="#ed6f63">Q. 죽음이 바로 눈 앞에 다가왔을 때, 나는 내 삶을 돌아보며 무엇을 가장 후회할까요?</font></b></p>

나에게 맞는 직업 고르기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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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이어지는 글이자, "나에게 맞는 직업 고르기" 시리즈의 마지막 편(드디어!)입니다. 이전 글에서는 우리가 커리어라는 것을 40년짜리 터널로 착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커리어는 터널이라기보다는 과학 실험실과 같은 대상이죠.

또, 우리 인생은 계속해서 점을 찍어나가는 행위의 연속이고, 그 점들이 나중에 연결되며 한 사람의 인생(과 커리어)을 만듭니다. 그런데 내가 당장 행동에 옮길 수 있는 건 다다음 점도 아니고, 다다다음 점도 아니고, 다다다다다다음 점도 아닙니다. 내가 바로 실행하고 ‘과학 실험’을 할 수 있는 대상은 바로 다음 점이죠. 즉, 지금 어떤 일을 해볼지 결정했다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것입니다.


그런데요, 어쨌든 바로 다음 점을 찍은 것은 과학 실험과도 같기 때문에, 나와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운이 좋아 나와 아주 잘 맞는다고 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열정이 식을 수도 있죠. 다음 스텝을 결정해야 할 시기가 올 것이구요.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만둬야 할까요, 존버해야 할까요?


*이 글은 제가 즐겨보는 블로그 Wait But Why에 올라온 <How to Pick a Career (That Acutally Fits You)>입니다. 원문이 워낙 길어서 문장 단위로 번역하지 않고, 핵심 메시지만 번역하여 정리했습니다. 그마저도 여러 글에 나눠서 옮겨야 할 것 같네요. 원문이 훨씬 재밌습니다.

1편 : The Cook and the Chef 프레임워크

2편 : 커리어맵

3편 : 욕구의 문어

4편 : 가면 쓴 녀석 찾아내기

5편 : 욕망의 위계 파악하기

6편 : 현실

7편 : 점 찍기

8편 : 다른 점으로 나아가기


## 다른 점으로 점프하기

열정이 식어가는 것을 느끼는 것은 두 경우 중 하나입니다. 이게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일(macro mission)은 맞지만 작은 변화가 필요한 경우이거나, 알고 보니 애초에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니었던 것일 수도 있죠. 다음 점으로 점프를 할 순간이 온 것입니다.

전자라면, 이때의 점프는 열정을 강화하는 점프입니다(mission-enhancing type). 후자라면 아예 방향을 바꾸는 점프를 해야겠죠(mission-changing type). 어느 경우든, 내 내면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여러 글에 걸쳐 연습해온 것처럼요.


지금까지 <나에게 맞는 직업 고르기> 시리즈를 통해 길게 다뤄본 내 내면의 프레임워크를 도식화하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내 내면에서 나를 움직이는 것이 무엇인지, 내면의 충동의 근원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려고 하는 점프가 열정을 강화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그냥 관두고 다른 일을 찾기 위함인지 알아낼 수도 있겠죠.



이 내면의 프레임워크를 보며 우리는 나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은 내 욕망의 문어가 가진 어떤 다리에 의한 것인지? 내가 느끼는 불안감은 나에게 맞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한 오랜 고민 끝에 지쳐서 생긴 것인지? 혹은 나 자신이나 이 세상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서 일정 수준의 조정이 필요한 것인지? 등이 있을 거예요.


커리어가 여러 점들을 찍는 과정이라면, 당연히 우리는 다음 점으로 어떻게 이동(점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겁니다. 이런 고민을 할 때 도움이 되는 방법 중 하나는 내 과거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마치 운동 선수들이 자신의 경기 영상을 복기해보는 것처럼요.

지금까지 내가 내린 커리어 선택들에는 어떤 근거가 있었는지, 어떤 패턴이 보이는지 등을 파악해볼 수 있습니다. 아직 내가 학생이라면,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어떻게 해왔는지, 어떻게 변해왔는지 등을 볼 수 있겠죠.


## 마무리하며

인생을 살아가며 내가 내리는 수많은 선택들(좋은 선택이든 나쁜 선택이든)이 모여서 결국 '나'라는 한 사람의 고유한 인생을 만들어 냅니다. 마지막 순간, 죽음이 눈 앞에 다가왔을 때 나는 내 삶을 어떻게 평가할까요? 아마도 그 순간에 이르러서야 우리는 비로소 명확한 시야를 갖게 될 거예요. 내 머릿속에서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는 희미해질 것이고, 진짜 나만이 홀로 서서 지난 나날들을 반추해보겠죠. 소위 말하는 죽기 직전의 후회(end-of-life regret)는 아마 이렇게 홀로 남겨진 진짜 내가 지난 삶을 되돌아보며 떠올리는 후회일 것입니다.


돌아보면, 저를 가장 괴롭게 한 실수들은 다른 누군가가 저를 대신하여 제 삶의 선택을 내리도록 놔뒀을 때 생겼던 것 같습니다. 사실 살면서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 실수를 피할 수 없다면,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진짜 나 자신이 되기 위해(내 삶을 살기 위해) 많은 실수를 해볼 수는 있겠죠.

내 머릿속에서 내가 아닌 다른 이들의 목소리는 언제나 울려댈 겁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안의 작고 불안한 진짜 나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그가 내 삶의 운전대를 쥐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Q. 죽음이 바로 눈 앞에 다가왔을 때, 나는 내 삶을 돌아보며 무엇을 가장 후회할까요?

💌 매주 목요일 오전, 생각할거리를 보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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